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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원혜영 의원, 셀카를 배우다


원혜영 의원에게 19일은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다. 블로거, 트위터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미디어몽구 님이 셀카 한장을 부탁하자, 그 자리에서 셀카 찍는 법을 배운다.

"이거 어떻게 한다고요?"
"이거 누르시면 되요. 팔을 쭉 뻗으시고..."




성철 스님이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이거 참 희한하네 우리 동자승 보여주면 좋아하겄다"하며 장난감 쥔 아이마냥 즐거워했다던가. 트위터는 고사하고 셀카 조차 "아... 날 찍으라고? 이렇게?" 하며 처음 배우는 원혜영 의원. 환갑을 앞둔 이제야 처음으로 셀카란 걸 배워 보는 그 역시 찍힌 자기 얼굴을 보며 신기하다는 듯 웃는다.

"요새 휴대폰 보면 카메라 있고 뭐 달리고 참 귀찮아 죽겠어"하는 원 의원. 이제 드디어, 그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인터넷 세상이란걸 배워보고 싶어 블로거와 트위터들을 초청했던 그는 그렇게 셀카부터 시작했다. 어째서 그는 이렇듯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고자 한 걸까.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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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권근택의 오아시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권근택


IBK '붕 떠버린 돈' 입금오류에 대응도 열받아


"입금했다는 내역서까지 제시됐는데 통장에 돈은 안 들어오고..."

돈을 보낸 사람은 분명 인터넷뱅킹으로 입금을 시켜줬다고 한다. 그런데 내 통장으로는 며칠이 지나도 입금내역이 확인되질 않는다. 사람 복창터져 죽이는 은행 입출금 오류를 겪었다. 타인을 취재한 것도 아니고, 본인 이야기다.

돈 받을 일이 있었다. 전화를 넣었더니 돈은 이틀전에 보냈단다. 은행 입출금기서 미입금인걸 확인하며 통화중인데 이게 무슨 말인지. 난 통장을 손에 쥐고서 받지 못했다고 하며, 저기선 송금내역서까지 떼어 봤다며 정상 처리되었다고 한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은행이 돈을 꿀꺽 삼켰나? 이런 경우는 없었다. 급한 마음에 인터넷 서치를 해 봐도 이같은 예는 나오질 않는다. 가족한테 물어봤지만 이런 경우는 다들 모른단다.

결국 나는 나대로, 입금한 이는 그대로 각자 거래하는 은행으로 동시에 찾아갔다. 양 쪽 모두 진실을 고하고 있다면 돈은 저쪽 거래 은행서 이쪽 거래 은행으로 넘어오던 어느 순간에 증발한 것이렷다.

내 거래 은행은 국민은행이다. 즉, 이 사건에선 입금계좌의 은행이다. 저 쪽 거래 은행은 IBK다. 즉, 출금계좌의 은행이다. 먼저 내가 동네의 국민은행 지점으로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계원 조차도 뜨악한 표정으로 "전산처리란 건 본디 1이나 0이냐, 둘 중 하나로 처리되기 때문에 정상처리냐 오류실패냐 둘 중 하나지 제 3의 예외란 없다"며 자신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일단 내 계좌엔 입금된 내역이 없음을 확인시켜 준다.

잠시 후 상대 측에서 연락이 온다. 문제는 IBK에 있었단다. 오후 중 까지 처리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알린다. 이걸로 문제는 일단 해결된 듯 보였는데... 마감시간 오후 4시가 다 되어서도 감감무소식이다.

급한 마음에 길거리 IBK 지점에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전산오류'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자리를 권한다. 부장 직함의 담당자가 직접 상담을 해 주더니 일단은 그 송금내역서가 있어야 조치해 줄 수 있단다. 내 계좌로 역추적이 불가능하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타행 통장이라서가 아니라 그래도 상대가 자기 은행 고객인데 내 말만 듣고 손댈수는 없다는 것.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송금자를 찾아갔다. 입출거래내역서를 내어준다.

    
 
    


 


확실하다.

혹시나 내가 계좌번호를 잘못 알려줬나 하는 불안감은 사라졌다. 내 이름, 계좌 모두 정확하다. 결국엔 내 처지를 고려해 우선적으로 다시 한번 돈을 부쳐주는 걸로 내 경제난은 일단 해결됐다.

그러나 난 이걸로 그냥 흘려넘길 위인이 아니다. 배스킨라빈스는 변호사를 잘못 만나 굴욕을 당했다지. IBK는 하필 기자놈을 잘못 만났다. 어마무지막강하게 나를 열받게 한 괘씸죄, 나아가 공익을 위해서라도 진상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결국 본사로 찾아가 면담을 요구했다.

처음부터 사람 빡 돌게 하는 재주를 보여준다. 출입구에서 인터폰으로 통화하는 상대편은 말만 들어서는 모르겠으니 상대 계좌번호까지 다 찾아다가 다시 오시라고 한다. 이래뵈도 한번 발동 걸리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나다. '미친개' 모드로 간만에 들어가 증거도 확보해 왔으니 만나달라고 요구했더니 그제서야 문이 열렸다.

접견실에서 마주한 이의 직함은 고객행복부 차장. 민원처리 담당 부서인 모양이다. 난 거래내역서를 건넨 뒤 내 통장을 연이어 보여줬다. 2월 8일부로 거래된 걸로 나오는 내역서와 달리 내 통장에 8일자 거래일자는 없다. 이만하면 뭔가 중대한 문제라고 받아들일 줄 알았다.

"모르죠 나는."

이거 가지고선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벙 찐 반응이다. "그럼 내역서가 위조나 변조라도 될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야 모르죠"라고 한다. 거래내역서엔 출금한 계좌주의 정보나 계좌번호가 일체 없으니 알아 볼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렇다면 최소한, 출금한 계좌주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당신들 IBK의 고객 중 한사람이 이 시각 내게로 입금한 사실 하나만큼은 이 거래내역서로 입증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비록 송금자가 누구인지는 나와 있지 않은 거래내역서지만 엄연한 IBK의 입출거래내역서인 만큼, 당신네들 은행의 고객 하나가 이 시간에 내 계좌로 입금 처리를 했다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는 게 내 주장이었다. 이거 하나만큼은 곧장 납득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자기는 모르겠단다. 아니 몰라? 엘레강트하게 끝내고 싶었건만 결국 언성이 높아진다. 피해를 본 타행의 고객이 이렇게까지 준비해왔는데도, 제대로 처리해 줄 기색이 안 보인다. 알게 뭐냐는 식이다.

그럼 돈 부친 사람의 계좌번호까지 다 확보해다가 건네줘야 비로소 진상파악에 들어가 줄 거냐고 물어봤다. 그랬다. 실로 화가 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만일 저 쪽에서 '우린 돈도 줬겠다, 더 어쩌란 거냐'며 계좌번호는 커녕 이 내역서조차 주길 거부했다면 그 땐 나같은 사람들을 차장님은 어떻게 대했을 겁니까? 그냥 내보냈을 겁니까?"

세상엔 돈을 주고받는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이 실로 많다. 사연도 사정도 많다. 돈 때문에 의가 상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여기다 거래자간 문제가 아니라 은행이 오류로 제 역할을 못해내는 어이없는 상황이 끼면 이건 한마디로 '뭥미?'

돈을 주고 받는 데 있어서 말이다. 당연히 돈을 지불받아야 하는 권리자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체불이라도 되면 '제발 주세요'하고 목을 매다는 약자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돈 줬다는 이에게 "난 못 받았다, 은행 문제가 생겼으니 계좌번호를 달라"고 부탁하는 건 상황에 따라 독촉보다 더 어려운 부탁일 수 있다. 그런데 원론적으로라면 이처럼 민감한 돈거래를 담당하는 은행이, 오류로 제 역할을 못한 것을 시인하고 적극적으로 상황에 임해주긴 커녕 도리어 이거 저거 다 가져오라고 고자세다. 모른다고만 한다. 계좌번호든 뭐든 더 없느냐고만 한다. 그 뿐이었다. 이 문제를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는 낌새도, 항의방문한 타행 고객이 묻는 질문에 속시원한 답변도 없다.

난 확신하고 있었다. 송금자가 IBK 고객임을 증명하며, 타행고객인 내게 이 날짜, 초 단위까지 명기된 이 시간대에 이만큼의 금액을 전달했다는 것과 그리고 받는 사람인 나의 계좌번호가 명확히 담긴 이 내역서. 그리고 그 계좌번호가 분명히 찍힌 내 통장. 이 정도면 송금한 계좌주가 누구인지 몰라도 충분히 은행이 상황을 파악해 줄 수 있음을.

여기까지 오기 전 내가 만난 지점의 사람들 태도는 이렇지 않았다. IBK는 물론이요 아무 잘못 없는 국민은행 측 조차 전산오류, 피해라는 말에 전산부에다 전화를 걸어 상황 파악까지 친절히 해 주었다. 왕십리 지역의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를 두고 '돈이 붕 뜬 것'이라는 표현을 곁들어 설명해 주기도. 은행원간의 은어인가 보다. 그러나 그 역시도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 일'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암사동의 IBK 지점 사람들은 녹차를 건네며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것은, 비록 오류가 누구의 악의도 아닐지언정 여하튼 우리 은행과의 거래에서 피해를 본 타행 고객에 대한 염려와 미안함을 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짚건대, 이 글은 IBK에 대한 비판글이지만 내가 만난 그 IBK 지점 이들에겐 감사할 따름이다. 지점 방문 때만 해도 도리어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본사 방문에서 그것들은 완전히 날아갔다. 한마디로 본사가 지점보다 훨 못하다.

나는 거듭 항의해 보였다. 안되겠다 싶어 좋지 않은 방법까지 동원하고 나섰다.

"함부로 직권남용하고 싶진 않지만 이번만큼은 공익과 관련된 사안이니만큼 다 알려버릴테니 IBK 이름 걸고 확실하게 해명이든 뭐든 다 해보세요."

난 기자증을 꺼내들었고 그는 "이게 본질이 아니잖습니까"하고 대응한다. 난 "누가 누구에게 본질을 말하는거냐"고 거듭 항의했다. 국민은행 지점만 3곳, IBK 지점 한 곳을 돌아 여기까지 왔건만 정작 본사에선 의외의 대처를 하고 있음에 절로 격해졌고 결국 나도 고자세로 똑같이 대응하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그게 먹혔다. 왜 소릴 질러야 해결해 주는건지.

그는 잠시 기다리라며 그제사 전산실과 통화로 진상 확인에 나섰다. 내가 계좌번호를 알아보고자 송금자와 연락을 취하는 그 사이에, 그는 이내 오류가 맞음을 확인하고 알려준다. 역시나, 전화 한통화면 전산실을 통해 진상파악이 곧장 이뤄지는 것이었다. 내 생각대로 이 정도 증거물만 가져오면 충분했다. 난 한마디 툭 던졌다.

"거 봐요, (이것만으로도) 확인 되잖아요?"

"그야 전화를 걸었으니까..."

여기서 그는 "자긴 인터넷뱅킹을 할 줄 모른다"고 시인했다. 본사 사람이다 보니 인터넷뱅킹 할 일이 없다는 것. 난 이 대목에서 순간 멈칫하고 말았다. 시츄에이션이 상당히 난감해진다.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전산오류 민원에 나선 것이었다.

그는 "오늘 나도 이런 거(입출금내역서)는 처음 본다"고 한층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럼 아는 사람을 소개해주던가...'하는 소리가 목안에서 맴돌다 그냥 말았다.

사실 나도 필요이상으로 화를 낸 것이 있어 이에 대해선 사과를 하며 어조를 누그러뜨렸다. 계좌문제 여부로 송금자 측과 통화했을 때, 오류 확인 후 자신들 계좌로 다시 돈이 환급되는 형태로 일단은 문제가 처리됐단다. 솔직히 초반에 화를 냈던 건 수일이 지나도 아무 처리를 해주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주효했던 터라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선 너무 심하게 몰아붙였나 싶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난 "사과할 건 하지만 여전히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라며 짚어나갔다. 오류발생은 분명한 것이었고 여기서 벌어진 문제는 새로이 따질 것들이었다.  

"여기서 모르겠다고만 일관하는 것에 화가 났다"며 "다른 지점에선 이렇진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선 그도 "자신의 초반대응에 문제있었음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큰 소리를 내야만 확인을 해 주는 것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내가 그나마 이렇게 성질을 내니 뒤늦게 진상파악을 해 주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안 해줬을거 아니냐, 만일 나처럼 다급한 마음으로 찾아온 사람이 빈손으로 왔다면 그냥 돌려보냈을거냐, 그나마 이번 경우는 저 쪽 사람들이 좋아 이래저래 협조해 주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IBK는 아무 것도 안 해주는 은행이냐"고 거듭 질책했다. 아무 반론도 하지 않는다. "여러분들이 봤을 땐 얼마 안 되는 금액일지 모르지만 타행 고객이 이토록 속을 썩는데 이게 무슨 태도냐"고 덧붙였다. 나같은 서민에게 100만원은 매우 크고 피같은 돈이다. 이것이 붕 뜬 것이던 증발을 한 것이던간에 행방이 묘연한 경험은 다신 하기 싫은 악몽이다. 은행에서 미안하단 말한마디 듣는게 이토록 힘든 것이라면 더욱이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다시 한번 오류의 진위여부를 파악한다. 그는 "일단 이 시간에 내 계좌로 입금이 시도됐음을 확인했다"며 내역서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한다. 그 '시도'라는 것이 단순히 시도인지 아님 송금자의 그것이 정상처리까지 다 이뤄진 후 벌어진 명백한 은행의 과오인지 여부를 다시 한번 물었지만 여기에 대해선 역시 답해 주질 못하는 것이었다.

오류의 구체적인 설명을 요했다. 그는 '서버타임 오류'라고 말했다(조금 토씨가 틀릴 수도 있다). 각 은행마다 하루 중 잠깐, 정산 등의 이유로 평소 기능에 제한이 걸리는 시간이 있는데 그 때 뭔가가 걸린것이란다. 보다 자세하게 누구의 책임인가 물었지만 역시 여기까진 답해주지 못한다. 하지만 최소한 은행의 전산상 처리에서 문제가 생긴것은 확실히 파악된 순간이다. 차장 역시 "이 부분은 점검해 볼 사안"이라며 확인해보겠다고 알린다.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도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다. 그럴 수도 있다. 모르는 사람 붙들고 뭘 했나 싶어 도리어 무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우 드물지만 그 때문에 한번 당하면 매우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이를 좋게 말해서는 진위파악 요구에 쉬이 응해주지 않는 것을 겪고 나니 역시나, 알리는 것이 똑같은 상황에 직면할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버타임이란 것에 걸리면 이처럼 난감한 상황에 벌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때 여부를 파악하는 것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또 그 은행의 고객이 아니라고 해서 죽을때까지 애태우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권한다. 주저 말고 말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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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워크 스마트' 운동, 다시 돌아보는 직장인의 로망


커서 님(http://www.geodaran.com/)은 지난 몇년간 야근과 초과 수당 등 일의 환경, 직장인 삶의 질 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았던 블로거다. '일하는사람' 카테고리를 들여다보면 한국 직장생활에 만연화된 야근과, 수당 문제 등에 관해 상당한 글이 올라와 있다. 몇가지만 소개해 볼까. 야근 금지를 선언한 회사를 찾아가 인터뷰를 한 (http://www.geodaran.com/254), 야근에 대한 직장인들의 한줄 댓글로 이어가는 한탄글 (http://www.geodaran.com/15), 야근수당 청구운동을 다룬 (http://www.geodaran.com/21) 등은 빙산의 일각 되겠다.

직장인의 로망, 칼퇴근. 그리고 야근이 발생하면 수당이 당연시되는 일상. 실상은 요원하기만 한 바람들. 그래서 로망이겠지만.
  
다음 카페 '야근 NO'(http://cafe.daum.net/yageunno)는 이같은 바람을 지니고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커뮤니티. 1천명 남짓한 회원수, 그리고 요새 들어서는 뜸한 게시글들에서 엿볼 수 있듯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자그마하고 한적한 카페다. 그런데 간만에, 16일 새로운 게시물 하나가 등록됐다. 경기도가 전개하는 '워크스마트' 운동 소식에 관한 이야기다.

"경기도에서 이런 운동을 벌인다고 하는데, 이런 운동이 잘 확산되고 건강한 일터로 발전하는데 발판이 되면 좋겠네요" - 저주받은 광인 님

16일 경기도의 '워크 스마트' 운동이 네티즌 이목을 끌었다. (관련보도 연합뉴스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02&newsid=20100316162620123&p=yonhap)

이 기사는 잠깐 미디어다음 뉴스홈 메인에 오르기도 했다. 불필요한 야간과 주말초과근무를 줄인다, 매주 하루는 '홈런데이'로 지정해 6시 정시 퇴근을 시킨다는 것이 골자. 게다가 야간 및 주말 근무가 많은 조직은 수시로 조사한다고. 직장인이라면 업계 불문하고 시선을 빼앗길 만한 뉴스다. 경기도에서 시행한다는 이 운동은, 조금 의미를 확대해 부여한다면 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바라마지 않던 시범 케이스'. 

네티즌들 반응은 즉각 일었다. 70여개의 댓글이 오르내린 가운데 대개는 이것이 말하는 취지 그대로 이뤄질 것인가 여부에 관한 것들. 사실 워낙 사안 자체가 만만치 않은 것이라 회의적 관점이 상당수다.

이유는 간단하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이 운동을 전개하는 경기도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 이것이 진정 직원들의 근무시간 초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초과수당은 안 주면서 집에서 일하라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그건 '사무실 전화를 개인 전화로 착신전환에 집에서 일을 처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에 대한 의문. 한 네티즌은 "조삼모사"라고 냉담한 모습을 보였다. 진정으로 급한 업무를 사무실에 굳이 나오지 않아도 처리가능하도록 편의를 돕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초과수당은 안 주면서 집에서 그대로 처리하도록 요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즉, 업무량 자체를 줄여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반대로, 초과근무를 수당을 위해 일부러 만드는 작태에 대한 비난이다. 근무시간에 일하지 않고 일부러 초과근무로 수당을 노리는 경우를 말하며 제 시간에 일만 잘해도 초과근무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이 두가지는 결국 하나의 이야기다. 주간 근무시간의 의미를 공무원들은 상층부나 직원이나 다같이 충실히 지키고 있느냐는 질문. 제시간에 처리하는데 있어 과도하지 않은 업무량만 요하고, 또 이를 제 시간에 성실히 처리하는 것을 바라는 것. 바꿔 말하면, 이같은 시범 무대에 오르는 공무원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간 얼마만큼의 신뢰를 갖고 있었는지를 생각케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켠에선 제 시간에 퇴근하는 것조차 '스마트'라고 이름붙여야 하는 현실, 도(道)가 나서서 한 주에 한번은 제 시간 퇴근을 하도록 장려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며 한국 사회에 만연한 현실을 말한다. 홈런데이에 대해선 정시퇴근하는걸 두고 베푸는 척 한다며 비웃는 모습도 보인다. 그만큼, 퇴근시간을 제때 지키는 것조차 파격적으로 느껴야 할만큼 한국의 직장문화는 개선이 시급하다는 반증이다.

그 취지가 제대로 지켜질지 여부에 의문부호를 달면서 경기도가 시행에 나선 이 제도, 과연 어떤 결실로 이어질까. 여하튼 일반 회사에서던 공무직에서던 선례를 기다리고 있던 이들에겐 의미있게 지켜볼 수 있는 시도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는 것 또한 야근과 주말 근무 등 초과 근무가 만연화된 세상을 어떻게든 바꿔야 할 필요성은 모두의 동감내역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문제는 경기도의 이 운동이 그것을 관통하느냐 아니면 허울좋은 것으로 끝나느냐에 달렸다.
진정으로 일하는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시간 감소의 결과, 나아가 상부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성과가 나오고 또 이것이 지속될 수 있다면 이는 사회 전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기점이 될 수도 있겠다. 의미있는 시도를 기다려 왔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뉴스가 과연 단비같은 후속 뉴스로 이어질 수 있을까? 오늘도 직장인들은 자신들의 로망이 어디에선가 꽃피는 광경을 희망한다. 그것이 다음엔 자신의 뜰 안에서 피길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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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댓글 돌파, '요미우리의 "독도 발언은 사실"' 국민일보 보도
'성지순례' 밤에도 네자리수 카운터 경신


네티즌들에게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한다. 인터넷 기자로 4년차, 듣도 보도 못했던 여섯자리수의 뉴스 댓글을 봤다.

미디어다음에 전송된 국민일보 보도(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100309183905714&p=kukminilbo)다.


9일에 보도되며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던 국민일보의 단독 보도다. 지난 2008년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관련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 기다려 달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해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었다. 그리고 이달 요미우리 신문은 다시 '이는 허위보도가 아니다'는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고 이를 국민일보 등이 보도함에 따라 네티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기사는 16일 새벽 현재 10만9000건에 달하는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네자리수 반응이면 가장 많이 본 뉴스 차트에 오르고 다섯자리가 되면 보기 드문 '대형 뉴스'가 된다. 그런데 여섯자리수가 됐으니 '성지순례'라는 말에 부족함이 없을 법 하다.

어떻게 이 같은 기록이 나왔을까. 이는 "어째서 이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지 않느냐"는 네티즌들의 반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김길태 사건만 집중 조명하고 이는 의도적으로 묻히고 있다'며 한 주 내내 반감을 내보였다. 결국 이 보도 링크는 이와 무관한 기사 및 아고라 등 각지에서 댓글 등을 통해 퍼졌으며 결국 딱히 포털 메인에 노출되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는 당분간 계속해 늘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늦은 시각임에 불구 몇시간만에 네자리수 카운터가 바뀌고 있다.



보는 바와 같이 15일 밤 11시 경 댓글 수는 10만7600여개였다. 그것이 16일 새벽 2시경엔 10만9000여개로 불과 3시간 만에 1000개 넘게 늘어난 것. "성지순례 왔다 갑니다"(왕십리감자 님) 등 웃지 못할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nowness 님은 "기자들은 뭐하시는지 모르겠군요"라며 여전히 관련 보도가 소개되지 않고 있음을 꼬집기도. 한켠에선 '계속 댓글 수가 줄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또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댓글 갯수를 제목에다 달며 확인시키는 모습이 이어졌다. 언론에서 조명하지 않는 것을 네티즌들이 댓글 카운터로 화제에 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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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머니 경고, 경직된 K-리그에 아쉬워

14일,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케이리그 수중전.
빗속에서도 멋진 화력을 과시한 성남 일화. 특히 몰리나 선수의 두번째 논스톱 캐넌슛은 빅리그 경기를 보는 듯한 멋진 장면이었다. K리그를 즐겨 보지는 않지만 마침 일요일 저녁 채널을 돌리던 나는 이들의 경기력에 내심 감탄하며 후반부 상당부분을 지켜보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내내 서서 웃는다. 그런데 뜻밖에도 한 순간, 골을 넣은 선수가 멋쩍어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건 세번째 골을 넣은 파브리시오 선수가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관련보도 일간스포츠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cateid=1171&newsid=20100314202804431&p=ilgansports)

스파이더맨 가면을 쓰고 보여주는 골 세레머니가 과도한 것으로 간주되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간만에 남미 리그에서나 보던 재미거리에 흥을 더했을 관중 내지 시청자들은 뜨악할 상황이다.

'5분더 캠페인'이란 것은 처음 알았다. 올 시즌부터 실제경기 시즌을 늘리고자 케이리그 측이 벌이는 이 캠페인은 그 일환으로 세레머니도 규제하고 있었다. 이에 파브리시오는 자녀들을 위한 세레머니였다고 해명했다. 신 감독은 자체적으로도 벌금을 물리는 등 규제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이해못하겠다는 것은 다름아닌 연맹과 신 감독이다.

누구를 위한 골 세레머니인데 누구를 위해 규제한다는 것인가


  프로축구연맹(http://www.kleague.com/) 게시판엔 곧바로 이의 제기가 들어온다. 너무 심하다는 이동호 님은 "파브리시오 세레머니처럼 재밌는거 1분 보는게 지루한 공돌리기 5분보다 훨 낫다"며 "딱히 피해 준것도 아니잖느냐"고 밝혔다. 임현민 님은 "볼거리를 줄이는 자살행위"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날 상황은 시간 지체로 촉각을 다투거나 하는 성질이 아니었다. 3대0으로 벌어지는 상황, 그리고 후반전이 상당히 남은 시간대였다. 가면을 꺼내 세레머니를 한다고 해서 시간이 그렇게 지체된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융통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본래는 승부를 위해 일부러 시간을 지연하며 재미를 떨어뜨리는 걸 방지키 위한 캠페인의 취지가 도리어 팬들이 원하는 서비스, 재미를 규제하는 꼴이었다는 비판이다.

앞서 소개한 관련보도의 게시판은 더하다. 케이리그 재미를 더 죽이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파브리시오 선수를 두둔하는 글이 봇물처럼 터졌다. "외국 리그 못 봤느냐"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반응도 나왔다. 세레머니에 경고가 나온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선수 본인의 것과 일치하는 반응이다.

사실 케이리그는 그간 재미나 게임 수준의 제고 등으로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가 확산되면서 찬밥신세가 된 것도 사실이다. 대놓고 재미없다는 평이 난무하는 것도 사실이다. 예로 디시인사이드 축구갤러리의 유저 중엔 대놓고 "벽 보는 것과 케이리그 보는 것 중 뭐가 더 대단하냐"고 묻기도 해 사람을 실소케 한다. 특히 그간 벌어졌던 고의적인 공돌리기 등은 많은 지탄을 받았다. 승부에 집착하다 팬들이 다 떠난다는 경고를 받아들였다는 점에 있어서 이번 캠페인은 의미를 가진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골 세레머니 규제에 대해선 역효과란 평을 피할 수가 없게 됐다. 너무 경직된 사고로 도리어 팬들이 원하는 재미 요소 하나를 죽여버린다는 것.

국내 최대 축구커뮤니티 중 하나인 다음 카페 아이러브사커(http://cafe.daum.net/WorldcupLove)에서도 이날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 폭발적 화력을 자랑한 성남에 대한 이야기에 이번 경고 논란도 당연히 도마에 올랐다. 파브리시오는 이날 경고에 따라 누적에 따른 결장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 함께 거론된다. 멋진 경기력을 지닌 선수를 이런 일로 못 볼 수도 있다는 점이 또한번 축구팬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모습이다. 한 카페가입자는 '병신같은 5분더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형평성에 안 맞다는 의견도 있다. 얼마전 불교계는 축구선수의 기도 세레머니를 두고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다. 이에 한 관계자는 규제가 곤란하다는 멘트를 냈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선 '차라리 이걸 규제하라'는 주장이 돌고 있다. 종교적 논란에 오르는 세레머니는 터치하지 않는 반면 팬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세레머니는 터치하는 것이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원칙이란게 지켜지지 않아 문제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황에 따른 융통성이 아쉬울 때가 있다. 더욱이 그 원칙이 원칙대로 적용된 것이냐는 부분에 닿으면 논란은 커지기 마련이다. 상식에 따른 적절한 판단이 아쉬운 순간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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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의 '유시민은 야바위꾼' 등 거침없었던 독설



지난 11일, 목요일 국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한 공식석상에서 거침없는 독설을 담았다. 놀라운건 그것이 여당이 아니라 같은 당, 그리고 여러모로 '공조'를 말하고 있는 이들을 향한 것이었다.





정말 그랬다. 조경태 의원은 '무능력하면 내려와야지'라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향해 무능하다는 말을 내뱉었다.

'야바위꾼'이란 말도 나왔다. 이는 유시민 전 장관을 향한 말이었다.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재판중에 있는 분, 유죄판결을 받을지도 모를 분을 후보로 내세우면 어떡하느냐'고 밝힌 이는 다름아닌 한명숙 전 총리. 현재 민주당이 총력을 다해 지키고 있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다. 객관적 잣대를 말하며 유죄판결 받으면 어쩔 거냐고 추대론을 공박한다.

혼란스러웠다. 성희롱 전력으로 논란이 된 우근민 전 지사를 향해 부적절한 인사라고 영입을 맹비난하는 것은 객관적 시각에 있어 건전한 자기비판이라 할 수 있었다. 한명숙 전총리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으면 어쩔거냐고 하는 부분도 '만일'의 상황을 말한다는 점에 있어 "못할 말이 뭐 있느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다만, 직설적이다 못해 노골적으로 보이는 그 표현은 분명 피아식별(?)이란 점에 있어 혼란스럽기 충분한 것도 사실이다.

정세균 대표에 대해 무능하다, 쉽게 4선을 했다고 맹공하는 것은 순간 이 사람도 메인스트림에 대해 맺힌 게 많은걸까 하는 생각부터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그는 이날 '부산에서 4번 도전해 2번 떨어졌고 2번 당선된 사람으로서 당에 섭섭한게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뭐 이것도 '못할 말이 뭐 있느냐'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열린우리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유시민 전 장관, 그리고 국민참여당으로 옮겼으나 여전히 민주를 비롯 야당의 공조론을 말하고 한명숙 총리 수사에 대한 비판 집회에선 민주당과 함께 자리를 지켰던 그에게 야바위꾼이라 밝히는 부분은... 글쎄올시다. 뭐 이것도 '못할 말이 뭐 있냐'고 한다면야 할 말은 없다.

그럼 뭐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납득하면서도 당황스러우냐. 전략적 차원에서 너무 엇나간다는 거다.
한 매체는 연일 계속되는 그의 날선 비난에 '내홍'이란 제목을 걸어 보도했다. 최소한 그 세력에 지지세를 지닌 독자에 있어선 그다지 좋을 것이 없는 현상이다. 그가 그걸 모를 리 없다.
민주당은 국민참여당과의 경쟁에 있어 여전히 '교집합'과도 같은 '친노와 노풍의 사람들'을 의식 안 할 수 없다. 아니, '한명숙 대세론'이 나오는 것은 실상 그것에 힘을 실은 것이다. 그리고 조경태 의원 또한 이에 대해선 의식하는 듯 '나도 노무현 전대통령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며 살을 붙였다. 다만 한명숙 전 총리, 이해찬 전 총리와 더불어 대표적인 '노무현 칠드런'에게 야바위꾼이란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는 모습은 향후 공조 문제에 있어 전혀 생각치 않는 것으로 보였다.
이 주는 마침 한명숙 전 총리 집중심리 공판이 시작된 한 주다. 현재 검찰의 유력한 증인인 곽영욱 씨가 진술번복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이와 같이 후보로서 부적격하다는 뉘앙스를 담는 것은 찬물을 끼얹는 것과 진배 없다. 시기적으로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뭔가 배려가 부족했던 직설화법이었달까. 상당히 민감한 부분을 다루는데 있어 너무 거칠었다는 인상이다. 정세균 대표에게 자리 내 놔라고 하는 부분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비주류가 주류를 비난하는 모양새까지야 상관없다손 쳐도, 여기에 자신의 그간 섭섭했던 감정을 내보인 것은 혼란을 야기하기 충분하다.

어째서 조경태 의원이 이처럼 정제됐다기 보단 날것에 가까운 비난을 우군 내지 중립(?)에 연달아 퍼부었던 건지 생각 해 봤다. 첫번째, 이번 지방선거에 있어 그의 입장. 사실 그는 이번 지역선거에 나서지 않으니, 후보에 나서거나 이를 조율하는 지도부와 달리 잃을 것이 없는 편안한 입장이다. 잃을 게 없으니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그의 캐릭터에 충실하는 것도 딱히 걸릴 것이 없다. 

두번째는 부산의 유일한 재선 민주당 의원으로서 갖는 말못할 포지션. 쇠고기 청문회에선 으뜸 공격수로 나서 '조포스'란 칭호를 얻었고, 부산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은 젊은 기수로 진보 진영에선 여러모로 지지세를 얻는 그이지만, 바꿔 말하면 역시나 한나라당 텃밭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니만큼 지역 내 표심을 의식 안 할 수 없다. 그와 한나라당 사이서 저울질하는 지역 유권자들에겐 '민주당 내부도 비판할 줄 아는 의원'이란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말하자면 '건전한 자기비판'이란 덕목을 갖춘 이로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 우근민 전 지사에 대한 비난이 나온 건 어렵지 않게 납득할 부분. 다만 이 역시도 그 범위가 쉬이 납득할 정도를 넘어선 부분은 물음표를 그릴 수 밖에 없다. 경남 내 친노 세력에게도 자기 존재를 계속해 어필할 필요가 있는 만큼 선거에서 '라이벌'인 유시민이라면 모를까, 한명숙 전총리에게까지 각을 세운 건 어떻게 봐야 할까.

혹시 그는 '노이즈마케팅'을 노리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넘겨 짚어보는 부분이다. 선거가 석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 그간 세종시를 놓고 한나라당내 친이, 친박간 내홍에 정계 포커스가 넘어가 있다가 한 전총리 공판으로 이제사 민주당에 공이 돌아온 지금 차후엔 어떤 쪽으로도 풀 수 있다는 계산 하에 시선집중부터 시급한 당내 과제라고 판단한게 아닐지. 선거를 앞두고 또 하나 유심히 지켜볼 사안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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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교통 상황은 이래요!' 춘설 나는 트위터족들의 지혜


트위터로 때 아닌 폭설에 대처하는 트위터족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하루였다.

   
   

전날 밤부터 내린 폭설로 출근길 어려움을 겪은 10일. 트위터 (http://twitter.com/)에선 폭설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렸다. '폭설'로 찾은 이야기들을 살피다, 트위터의 강점을 새삼 확인했다. 별다른 뉴스나 지역 커뮤니티를 확인할 거 없이 여기서 각 지역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울산, 부산 등 눈 보기 힘든 남부지역에서도 뜻밖의 눈발 출근길이 이어짐을 알 수 있다. 한 부산 유저는 "지하철이 붐비고 있다"고 실시간 상황을 알려주기도. 한켠에선 '문닫은 스키장에 폭설', '야비군(예비군의 속어) 실내교육' 등의 말이 한순간 사람을 웃게 만든다. 또 주차장에서 차를 움직이다 뜻하지 않은 회전으로 봉변을 당한 운전자의 한숨은 자동차 이용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한번 더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이번엔 '제설작업'으로 찾아볼까. 맨 위에 황철곤 마산시장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기 집 앞 눈은 직접 치워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시민들에 주문하는 짤막한 글이다. 반면 "안산시 상록구는 제설작업을 안하느냐"며 "등교길 학생들 다 넘어질판"이라고 강하게 제설작업을 요하는 시민도 눈에 보인다.

제설 상황정보를 나누는 모습은 트위터의 속보성, 정보성을 잘 살린 대목.  예로 Papilius 님의 트위터에선 "2호선 영등포구청서 홍대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당산역 입구에서 고장이 났으니 참고하라", "봉천서 신도림까지 30분 넘게 걸렸다", "환불해줄테니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라고 한다", "조치됐다" 등 실시간 지하철 장애 정보를 알려오는 글이 이어졌다. 또 "고속도로는 거의 작업이 마무리된듯 하다"며 양호한 소식을 알려오는 운전자도 보였다.

한편으로는 때아닌 자연상황을 화제로 삼은 커뮤니티장으로, 또 한편으로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리며 출근길을 돕는 지혜의 장으로 쓰인 9일날의 트위터 현장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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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독도 발언 사실이다' 인터넷 타고 논란 폭발 

 
 
"지금은 때가 아니다, 기다려달라"는 말 기억하는가. 2008년, 촛불정국이 잦아드는 상황서 또 한번 논란을 야기했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MB 독도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발언은 허위보도가 아니며 사실"이란 주장을 꺼내면서 다시 심상찮은 바람이 부는 것.

국민일보가 '단독'을 달고 내건 기사.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100309183905714&p=kukminilbo) 9일자로 나간 이 보도는 10일 8000개가 넘는 댓글을 몰고 왔다. "메인에 올리지 않느냐"는 물음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적 망신"(듀스포에버 님)이란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법원에 보도가 허위가 아님을 주장하는 서면을 제출했다. 이는 한국 시민 1800여명이 요미우리에 대해 낸 손해배상 청구에 따른 것이다.



1만개도 가시화된 댓글 수에 이미 보도는 댓글 많은 뉴스 1위에 올라 있다. 근래 보기 드문 숫자다.

청와대 자유게시판(http://www.president.go.kr/kr/community/bbs/bbs_list.php)에서도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키워드 '독도'로 검색한 게시물들. "독도는 가수 김장훈 씨가 더 대통령감이다"는 정석호 님은 "보도가 사실이면 정권도 끝장"이라고 엄포를 놨다. 정동훈 님은 "인터넷 기사보다 화가 나서 왔다"며 "말 한마디가 거슬린다"고 노했다. 일파만파로 번지는 논란 속에 청와대가 어떤 해명을 들고 나올지 다음 수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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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산드라블록의 최고, 최악 여우상 동시석권 드라마


'대인배 산드라 블록'의 여우주연상 더블이 화제다.
헐 리웃 스타 중 옆집 소녀 같은 친근한 인상으로 알려진 산드라 블록은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매우 특이한 이력 하나를 쌓는다. 첫번째는 골든라즈베리상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골든라즈베리상은 아카데미 전날 이뤄지는 시상으로, 최고가 아닌 최악을 가리는 영화상. 당연히 대개는 불참한다. 한국에서라면 당장 명예훼손이니 모욕이니 소송이 빗발칠 행사로 언제 벤치마킹될지는 예측조차 불가.

그런데 여기서 산드라블록은 이 최악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고자 참석한다.




출처 유튜브 mariejoelleparent 님


산드라블록 은 여걸이란 말이 부족하지 않은 풍모를 보였다. 자신에게 수상의 영예(?)를 가져다 준 영화 올 어바웃 스티브의 디비디를 가득 가져와선 사람들에게 선물하며 '영화를 보면 자신의 이 수상이 옳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땐 이 상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슈퍼스타의 위엄이다.

그리고 그녀는 다음 날, 아카데미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쥔다. 여우주연상. 이번엔 정말로 최고의 트로피다. 또 하나의 전년 출연작 블라인드 사이드가 그녀를 진정한 여제의 자리에 올려놨다. 한 배우가 최고와 최악의 주연상을 동시에 쥐는 건 매우 드문 일. 그리고 이 희귀한 기록에 있어 그녀는 당찬 대응으로 진정한 스타이자 호감형 배우임을 새삼 각인시켰다.

네티즌들은 곧장 '대인배'라는 칭호를 아끼지 않으며 찬사를 쏟았다.

           
 

           
 
사실 '대인배'는 따로 확인한 것이 아니다. 감탄사 뒤에 떠오르며 절로 검색대에 올리게 된 키워드. 같은 생각을 가진 네티즌들이 많음을 확인한 건 그 뒤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최악의 상이 있다면, 이를 당당하게 걸어나가 움켜쥐고 다시 검증해달라고 외칠 수 있는 대인배 스타를 확인할 수 있을까. 거기다 최고의 상으로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해 보이기까지 하는 건 다음 문제고, 딱 거기까지만이라도 해 낼 수 있는 배짱있는 스타. 법치주의나 명예가 이상한 쪽으로 오남용되는 시류 속에서 새삼 저 헐리웃 스타의 위엄이 달리 보인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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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거지 조명에 남은 노이로제, 그래도 해피엔딩



거지왕, 거리의 금성무... 전례를 찾기 힘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제적 스타가 된 중국의 얼짱거지. 그러나 벌써부터 거지는 유명세를 치르며 우울한 모습이다.




출처 다음 티비팟 공개 '남동연수구...' 카페


흘러나오는 슬픈 음악. 보 듯 UCC영상은 스포트라이트가 버거운 걸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국제적으로 조명받는 거지에 혹, 본인은 팔자에 없는 관심과 매스컴으로 좋아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었다. 이 영상을 보고 나니 완전히 잘못 짚었음을 깨닫는다. 노이로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도 함께 들었다. 유명인사들이 달고 다니는 어려움을 다를 바 없이 그대로 겪는 중이다.

이 영상에 달린 국내 네티즌들 반응을 살펴봤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2133207)

          
          


8일 아침 한 국내신문은 외신을 인용해 '실제외모에 중국 네티즌들은 실망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여기선 자신에 대한 관심에 기뻐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니 지금 받는 조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또 한번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다만, 이 사람이 지금 관심을 자기 처세에 이용해보려는 영악한 이가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겠다. 그랬다면 다가오는 매스컴을 저리 외면하거나 힘들어하지는 않을 테니까.

이래저래 마음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이 같은 집중조명으로 귀향할 수 있게 됐다. (관련보도 뉴스엔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foreign/0803_surprise/cluster_list.html?newsid=20100308072009110&clusterid=143267&clusternewsid=20100308085307821&p=newsen)

이것도 천운인가 보다. 잘 생긴 모습과 인터넷시대의 흐름 등이 결국 해피엔딩을 가져온 셈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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