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시련의 사월 났던 '싸월' 다음카페로 이전 
명문 축구커뮤니티 사커월드, 독립사이트 카페 이전 첫사례 기록



단일 축구 사이트로 국내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커뮤니티 사커월드(http://www.soccer4u.co.kr)가 다음 카페로 이전했다. 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사커월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다음카페로 완전 이전함을 공식발표했다.

약칭 '싸월' 내지 '사월'로도 알려진 사커월드는 1999년 오픈 이래 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침 다음 카페도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인터넷 역사 중 포털 및 카페가 태동할 때부터 함께 한 몇 안되는 고전 사이트가 같이 나이를 먹은 카페로 걸어들어간 것. 그간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만 20만건에 달하고 있다.

이번 이전으로 사커월드는 새로운 기록 또한 쓰게 됐다. 다음에 따르면 "일반 사이트가 카페로 공식 홈페이지를 이전한 첫번째 사례"라고. 

맘모스급 사이트가 이전해 온 것에 다음 측은 고무된 반응이다. 고정희 카페블로그기획팀장은 "국내 최대 축구커뮤니티 사커월드가 이전해 온 것은 외부 홈페이지 이전의 첫 사례며 이는 우리 카페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커월드 유성준 대표는 "사이트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일반 사이트 못지 않은 카페 서비스로의 이전을 고민하게 됐다"며 "이 중 다음 카페가 회원들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전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그간 다음은 케이리그 활성화 등 축구에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무리 카페 서비스가 발전했어도 10년이 넘는 역사의 사이트가 이전하는데 사연이 없을리 없다. 한 네티즌은 "그래도 카페하고 사이트는 차이가 있다"고 아쉬워하기도. 이유는? 사실 얼마전 사커월드는 "4월의 사월(사커월드)은 혼란스럽다"고 밝혔을 만치 우여곡절을 겪었다. 뜻하지 않은 개인정보유출사고가 서버지원중단으로 이어진 것. 

지난 4월 운영자는 "해킹범죄로 1만8000명분의 회원정보가 유출됐다는 경찰청 연락을 받았다"고 경위를 밝혔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운영자는 "그간 서버를 무상지원해 온 케이티돔이 회원 정보를 일괄삭제했지만 이와 함께 서버호스팅 중단도 통보해 왔다"며 운영 위기를 알렸고 존폐기로임을 의식한 회원들이 "없어지면 안된다"고 발을 구르기도. 이후 후원을 통한 유지와 카페 전환 등이 논의됐고 결국 결론은 카페로의 이전. 본래 네이버카페가 논의됐으나 다음카페로 진로가 변경됐다. 

6월 21일부로 이전 사이트는 글쓰기가 중지됐고 열람만 가능하다. 지난날 글은 (http://old.soccer4u.co.kr)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공식사이트가 된 다음카페(http://cafe.daum.net/soccerworldcafe/)는 현재 5600여 회원수를 받은 상태. 본의아니게 카페로 이전한 사커월드, 이번 일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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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광고 애드센스 달리면 '뷰 배드유저' 블로거 비상령



7일 비밀댓글 하나가 달렸다. 뜬금없이 웬 비밀댓글이지? 하고 여는 순간. 다음 뷰다. 뭔 일이지?
초반부 "송고에 감사하다"는 인사글을 넘어 중반부에 이르니 본론이 나온다. 변경된 방침 안내. 내 블로그 상단에 뜬 광고가 청소년 유해광고에 해당한다는 거다. 다음 탑과 뷰 헤드라인에 노출이 제한될 수 있으니 피해없도록 공지를 참고하라고 했다. 완곡하게 전달된 경고다.

사실 얼마전부터 곤란하긴 했다. 전혀 상관없는 글에 뜬금없이 성인 광고가 노출되기 시작한 것. '아나운서' 키워드를 글에 담았더니 기괴하게도 이를 포함한 성인 키워드의 광고가 달렸다. 아나운서가 성인광고에 키워드로 사용될 줄이야. 문제는 그 이후에도 관련없는 글마다 줄줄이 달려나온다. 

3일자 공지(http://v.daum.net/link/7334506)에선 음란키워드를 포함해 청소년유해광고가 첨부된 포스트의 경우 포스팅 내용과 상관없이 탑과 뷰에 노출 제한되며 배드유저 등록과 같은 규제가 진행된다고 명시됐다. 필터링 설정을 권고하는 메시지다.

댓글란을 보니 같은 곤란함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다. 벌써 배드유저로 등록된 거 아니냐는 걱정이 댓글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한켠에선 '구글애드센스를 다 떼라는 말인가'란 반문이 나오기도 했다. 역시나 애드센스에서의 성인광고가 공통된 문제였다. 다행히도 다음은 "배드유저의 경우 신중하게 진행되며 등록시엔 공지된다"고 알렸다. 아직은 주의보를 발령하는 시기다.

어느샌가 뷰와 애드센스를 동시 사용하는 블로거들 사이에선 비상령이 내려졌다. 최근 며칠새 곤란함을 겪거나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블로그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티스토리 유저 자유채색 님은 이미 다음 메인에서 중도하차하는 경험을 한 케이스. 5일 작성글(http://thejourney.tistory.com/293?srchid=BR1http%3A%2F%2Fthejourney.tistory.com%2F293)을 통해 "간만에 1면으로 올랐던 글이 얼마 안 가 사라지더니 이후엔 인기글 하나가 노출에서 제외됐다"고 당황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성인광고가 문제였음을 알고선 본인의 불찰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글애드센스에서 필터링하는 법을 소개한 이웃 블로거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티비의세상구경 님이 4일 등록한 '다음뷰 노출제한 예방을 위한, 구글애드센스 필터링 하는 법'(http://nextgoal.tistory.com/531)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블로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필터링을 하긴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방법을 쉽게 설명한 것. 나도 따라해 봤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구글애드센스의 자기 계정에 접속해 최상단 챕터 중 애드센스 설정을 클릭하고, 여기에 달려나오는 서브 챕터 중 다섯번째, 경쟁광고필터를 누른다. 그럼 아래에 필터링할(걸러낼 URL)을 입력할 메모지가 뜬다. 여기다가 문제의 성인광고 주소를 입력해놓으면 오케이. 각 광고엔 그것의 주소가 달려나오니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광고에 뜬 주소를 직접 드래그해도 좋지만 자칫해 부정클릭하진 않도록 주의. 정 자신없으면 직접 주소를 한자 한자 적어서 입력하는 것도 방법이다. 티비의세상구경 님이 글에 재중한 텍스트 파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작성자는 백전백승 님(http://min-blog.tistory.com/)과 포투의기사 님 (http://jstarclub.com/)이 앞서 소개한 성인광고 주소 목록을 한데 엮어 텍스트파일에 압축해 놨다.

시키는 대로 해봤더니 다음날 아침, 내 블로그 광고란은 물갈이가 되어 있었다. 당분간은 걱정이 없다. 다만, 앞으로 추가될 성인광고 주소를 생각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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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잘못됐어요' 댓글로 기사 AS한 기자에 눈길

한 스포츠 기자가 편집 오류로 나온 기사를 댓글로 정정했다. 보기 드문 광경에 네티즌 독자들은 "보기 드문 기자"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승엽 선수의 위기를 다룬 한 기사. 이승엽 선수의 서울신문을 통해 미디어다음에 오른 이 기사는 24일 메인에 소개되기도 했다. (http://sports.media.daum.net/worldbaseball/news/npb/breaking/view.html?cateid=1004&newsid=20100324180611189&p=seoul)

그 런데 여기서 기자 본인이 찾아와 오기된 내용을 바로잡는 일이 벌어졌다. '글쓴 사람입니다'란 제목으로 게시판에 달린 댓글은 추천 41표를 받으며 136개 댓글 중 최신추천의견으로 오르게 된다.

           

 
           
 
글쓴이는 야구 전문 기자인 윤석구 기자. 일간지는 물론 블로거로써도 유명하다. (http://www.hitting.kr/) 200만명이 다녀간 파워블로거인 것.

그가 바로잡은 내용은 요미우리 구단의 역대 감독 내력을 소개한 부분인데 '프랜차이즈 감독의 전례가 없었다'고 나온 부분을 '프랜차이즈 감독 외의 전례가 없었다'로 수습했다. 한마디로 내용이 완전 전복된 것을 바로잡았다. 편집측에서 놓쳐 그대로 기사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기자가 수정을 위해 댓글을 다는 보기드문 광경에 꼬리댓글이 15개 달렸다. 다들 '이런 기자가 있었나' 하는 반응이다. 로운 님은 "그대는 프로", 열공모드 님은 "인터넷에 희귀 멸종된 기자, 기사도 AS하는 개념기자"라고 극찬했다. 이 밖에도 "책임있는 기자", "서울신문에 이런 기자가 있었나", "신선하다" 같은 반응이 따랐다.

포털 뉴스에서 기자가 칭찬받는것은 보기 드물다. 논조나 기타 배경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오보나 오타 문제를 들며 "아무나 기자한다"고 욕먹는게 익숙한 풍경. 여기엔 "자기가 쓴 글도 다시 안보지?" 하는 냉소가 섞여 나온다. 그래서 게재 확인 후 손수 댓글로 수정에 나서는 보기드문 모습이 또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해 냈다. 실로 기자의 장인정신이 돋보인 순간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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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교통 상황은 이래요!' 춘설 나는 트위터족들의 지혜


트위터로 때 아닌 폭설에 대처하는 트위터족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하루였다.

   
   

전날 밤부터 내린 폭설로 출근길 어려움을 겪은 10일. 트위터 (http://twitter.com/)에선 폭설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렸다. '폭설'로 찾은 이야기들을 살피다, 트위터의 강점을 새삼 확인했다. 별다른 뉴스나 지역 커뮤니티를 확인할 거 없이 여기서 각 지역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울산, 부산 등 눈 보기 힘든 남부지역에서도 뜻밖의 눈발 출근길이 이어짐을 알 수 있다. 한 부산 유저는 "지하철이 붐비고 있다"고 실시간 상황을 알려주기도. 한켠에선 '문닫은 스키장에 폭설', '야비군(예비군의 속어) 실내교육' 등의 말이 한순간 사람을 웃게 만든다. 또 주차장에서 차를 움직이다 뜻하지 않은 회전으로 봉변을 당한 운전자의 한숨은 자동차 이용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한번 더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이번엔 '제설작업'으로 찾아볼까. 맨 위에 황철곤 마산시장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기 집 앞 눈은 직접 치워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시민들에 주문하는 짤막한 글이다. 반면 "안산시 상록구는 제설작업을 안하느냐"며 "등교길 학생들 다 넘어질판"이라고 강하게 제설작업을 요하는 시민도 눈에 보인다.

제설 상황정보를 나누는 모습은 트위터의 속보성, 정보성을 잘 살린 대목.  예로 Papilius 님의 트위터에선 "2호선 영등포구청서 홍대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당산역 입구에서 고장이 났으니 참고하라", "봉천서 신도림까지 30분 넘게 걸렸다", "환불해줄테니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라고 한다", "조치됐다" 등 실시간 지하철 장애 정보를 알려오는 글이 이어졌다. 또 "고속도로는 거의 작업이 마무리된듯 하다"며 양호한 소식을 알려오는 운전자도 보였다.

한편으로는 때아닌 자연상황을 화제로 삼은 커뮤니티장으로, 또 한편으로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리며 출근길을 돕는 지혜의 장으로 쓰인 9일날의 트위터 현장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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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100만시대, 보여진 것과 보여야 할 것


미투데이(me2day.net)가 100만을 돌파했다.
NHN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3일자로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서 최초로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다"고 알렸다.


괄목할 만한 증가세

관계자는 "2009년 인수할 당시(2007년 2월 시작) 2만6천의 소규모 서비스가 1년2개월만에 100만 누적 회원수를 지난달말 돌파했다"고 알렸다. 실로 괄목할 증가세다.

"10만 돌파가 엊그제 같은데..."

한 지인이 그렇게 말했다. 정말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는 모양이다.

포털, 블로그 이어 마이크로블로그도 토종이? 그러나 아직은 알 수 없다

범세계적 포털인 구글과 야후는 한국에서만큼은 네이버, 다음에 밀려 고전했다. 블로그 역시 티스토리, 이글루스, 그리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 서비스처럼 국내 기류가 세를 이루고 있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의 새 주류로 각광받기 시작한 마이크로블로그는 '트위터'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버버리코트처럼, 한 브랜드가 대명사가 되어 버리는 그런 현상. 이번만큼은 트위터라는 해외명품이 국내 시장을 잡는가 했는데, 미투데이도 금새 100만을 채웠다. 한국 트위터 유저가 12만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니 국내 회원수만으로는 엄청 추월한 모양새다.

그러나 아직은 알 수 없다. 140~150자 내외의 짤막한 글로 이뤄지는, 그래서 마이크로라 불리는 트위터는 그 때문에 언어의 장벽 또한 블로그 등에 비해 작다. 또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활성화된 미디어이기에 기존 포털이나 블로그와는 상황이 또 다르다. 해외 친구와의 펜팔을 즐기듯, 약간의 영어실력이라면 보다 넓은 세계에 두루 포진한 이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는 여전히 더욱 매력적이다. 다시말해, 아직은 어느 쪽이라 쉽게 말할 수가 없다.


송지나 신작 공개오디션, 미투데이와 NHN의 유기적 플레이가 보여준 국내 이벤트의 활황 가능성
 

1월말 소개했던 송지나 작가의 신작 왓츠업의 미투데이 오디션.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8099) 당시 5600명이라 알렸던 1차 지원자수는 1만명까지 닿았다. 당초 100명을 뽑으려는 예정 또한 200명으로 조정됐다.

오디션은 어느덧 최종 선별 과정까지 닿아 6명을 가리는 수순이다. (http://me2day.net/me2/channel/dramawhatsup/)

         

 
   
 
이 부분은 미투데이가 국내 토양의 장점을 잘 이용한 케이스. '송지나'라는 유명인사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개 오디션이라는 독특한 이벤트를 벌임으로서 인터넷 화제를 몰고 왔다. 1만명의 지원자와 지인 중 상당수는 이번 계기로 새 회원이 됐을 점 또한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대규모 이벤트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이용가치를 확인한 점 또한 성과라면 성과다. 대기업 NHN의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네이버의 노하우를 축적한 NHN가 미투데이를 통해 이 정도 행사를 지원한 점은 앞으로도 대규모 이벤트를 잘 활용할 가능성을 남겨 뒀다.


글로벌한 영역에서의 본질은 역시 트위터에 한계 느껴야 하나

그러나, 국내 범주에만 머무른다면 반대로 글로벌 영역에서는 트위터의 벽을 절감할 수 밖에 없다. 마침, 5일 저녁 KBS 뉴스타임에선 트위터의 활약상을 그리는 보도가 나왔다.

(http://news.kbs.co.kr/tvnews/news8/2010/03/05/2058589.html)

이 방송보도는 대지진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칠레에서 시민들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네트워크로 정보를 공유하고 재난에 대처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트위터는 '전세계의 대명사'라 할만치 세계 네번째 소셜미디어 강국으로 소개된 칠레에서 재난에 대한 대응수단으로서 쓰임새 있게 활용 중이다. 이는 현장에 정보통이 있을 경우 특파원이 부재해도 물리적 시공적 차원을 넘어 기존 매체의 특파 보도, 외신 보도 제휴보다 한 발 빨리 소식을 이 나라에도 전할 수 있고 차후 국제 구호활동을 일으키는 등에 있어서도 보다 나은 도움을 전할 수 있다. 즉, 뉴스보다 빠른 속보성, 국경을 넘나드는 범글로벌의 장점 등 마이크로블로그라 일컬어지는 이들 영역의 본질을 충실히 살린 예라 할 수 있다.

미투데이로서는 이에 있어 현재로서는(국제적으로 확장되지 않은 시점) 트위터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망상? 미투데이, 두 가지 갈래길

NHN의 향후 계획이 궁금해진다. 미투데이는 100만 고지를 선점해 '국내판 트위터'라는 간판을 달았다. 국내용으로 한정해 전개한다면, 앞서 왓츠업과 같이 국내에서의 쓰임새를 확장해가는 새로운 가치에 전념할 수 있다. 국내시장 다지기는 현시점에서 순조로워 보인다.

그런데, '글로벌브랜드'로서의 특장점을 염두하고 선행주자 트위터 잡기를 목표해 국내용의 한계를 깨는 도전은 정녕 불가능할까? 국내시장서 후발주자의 맹추격 가능성을 허용하는 것 까지 감수하면서. 역시 트위터의 벽 넘보기는 망상인가. 아직 트위터도 미투데이도, 마이크로블로그를 접하지 않은 비유저라 가능한 망상인 건가.

물론 현재로선 세계무대서 트위터 잡기는 생각하기 어렵고 역시나 국내시장 다지기가 현실성 있어 보인다. 다만, 역시나 이 경우엔 소셜미디어네트워크의 혁명, 블로그를 대체할 새 영역으로까지 각광받는 마이크로블로그의 진정한 영역을 너무 많이 포기하는 감이 없지 않다. 미투데이가 어디로 발전방향을 딛을지는 역시 미지수. 성패는 더더욱 안개 속이다.

미투데이는 빠른 확장세로 국내 100만 안착에 성공했다. 트위터를 할까 미투데이를 할까 고민 중인 유저 입장에선 흥미로울 시점이다. 미투데이가 여기서 답보상태가 될 것인지, 더 큰 무엇을 이룰 것인지, 그리고 후자라면 어디로 손을 뻗을 것인지.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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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MBC 사장에 찾아든 최초, 뜻밖의 적? 무한도전 팬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신화 순간 우연찮게 들려온 MBC 신임 사장 발표.

방송국에서 출근저지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MBC나 타사 노조는 그렇다손 치고, 이들을 만난 것도 예상 범주에 있었을까.

   
 
   
 

2월 25일, 아직 사장 후보 중 확정자가 나오기 전날 준혁 님이 아고라에 올린 청원글이다.(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89730)

사실 '무한도전 폐지론'과 논란이 나온 건 김재철 사장 선임자 때문이 아니라 타 후보의 인터뷰에서 불거진 거였다. 그러나 결국은 신임 사장이 맞닥뜨리는 최초의 암초 중 하나가 됐다. "이대로 가면 무한도전이 폐지된다"는 말이 확산되면서 3일 현재도 서명인원은 계속해 늘어가고 있다. 이미 서명인원은 1만6000명을 넘기며 목표 5만명의 33%를 채웠다.

무한도전 게시판(http://www.imbc.com/broad/tv/ent/challenge/board/index.html)에서도 불안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정부 비판하는 프로그램 죄다 사라지면 5공때와 다를게 뭐냐"고 댓글을 달기도. 다음의 무한도전 평점 게시판(http://movie.daum.net/tv/detail/point/list.do?tvProgramId=48506)에서도 "무한도전이 없어진다면..."과 같은 불안감이 나온다. 이에 한 사람은 이처럼 밝힌다.

   
 
   
 

지금까지 수년간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의 성역이었다. 결방이라도 있으면 곧장 결방반대, 본방사수 청원이 올라올만치 막강한 네티즌 팬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프로그램. 반대로 이가 부담스러울 진영도 있다. 촛불정국 당시 '촛불시위' 자막을 내보내며 네티즌 사이에선 '김 PD의 센스'라고 화제에 오른다거나 김제동 씨의 출연 등 현정부 입장에선 100분토론, PD수첩과 더불어 껄끄러운 MBC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아니나다를까 한 후보자가 사전 인터뷰에서 이 세 프로그램을 입에 담았고 곧장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MBC사장 발표가 나면서 '사장 선임 = 무한도전 폐지'라는 논란의 공식이 화두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당시 인터뷰 기사에선 이에 응하지 않았던 한 사람이 사장에 선임됐으나 다른 곳에서 야기된 무한도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자들까지 적으로 돌려버렸으니 방문진이나 신임 사장에겐 곤혹스러울 상황. 김연아 선수의 센세이션 속에 조용히 자리잡는 듯 했던 MBC 신임 사장 논란은 엉뚱하게도 무한도전 논란에 걸리면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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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유랑]"수능치고 할 일 없어 손재주 발휘" 악플도 잠재운 고3의 솜씨 
즐보드 10만 히트에 "대학합격발표보다 기뻐"
 
 
    

 
  

간만에 연재를 재개합니다. 대학입시 후의 한가함. 비록 3개월 가량의 짧은 시기지만 청춘 중 가장 즐거운 '휴가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졸업을 기다리다 할 일이 없어 손재주를 발휘해봤다는 어느 여고생의 솜씨가 10만 네티즌을 놀라게 하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638631)

2일 오전 11시, 다음 아고라 포토즐 게시판에 등록된 글이 하루새 10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합니다. 근래 들어선 보기 드문 카운터. 이 글의 작성자는 자신을 수능치고 할 거 없는 1인이라 소개한 '훑뇽' 님.

30장이 넘는 사진만으로도 공들인 티가 팍팍 납니다. 그러나 사진 속에서 진행되는 광경을 보면 더욱 놀랄 일.

    
 
    

 


대학입학 후 기숙사에 들어가면 연필꽂이가 필요할 거 같아 수제품을 만들기로 했다는 훑뇽 양은 이만원 남짓한 재료비를 들여 거사에 나섰습니다. 사용된 재료 및 도구는 나무판과 조각칼, 본드 등. 노트에 그린 한장의 도면으로 시작된 제작은 마치 인형의 성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수제 목공예품을 탄생시키기에 이릅니다.

    
 

    

제작비 2만원 가량에 6시간이 투입된 '공사'에 만족한다는 제작자는 "초등학생 때 이후론 미술 시간 외에 딱히 미술을 하지 않은 잉여 문과생"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놀랍다고 경탄합니다.

"옥션에다 올려주세요" - rare 님

"손재주 있는 잉여셨군요" - 소서노 님

항간엔 "저런 손재주는 남자인 나도 없어요. 손 좀 빌려주시지 않으시겠..."(잇힝조쿠나 님) 과 같은 작업멘트도 나옵니다. 이틑날 새벽인 3일 새벽까지 10만 2000여명이 방문한 게시물엔 350개에 달하는 댓글이 오르며 찬사 일색으로 흘렀습니다.

글이 즐보드 메인에까지 오르며 큰 인기를 얻자 작성자는 "대학 합격 발표때보다 더 기분이 좋은 거 같다"면서 "악플이 없다"고 놀라워했습니다. 질투성 게시글이 간혹 보이지만 대개는 다른 댓글러의 꼬리댓글로 '정화'됐네요.

포토즐은 이런 재주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시판이죠. 이상, 근간에 아나운서 전업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잉여 리포터였습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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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던 극악의 기사 오타 사고들 모음 
기자가 최초로 맞닥뜨리는 주적은 오탈자



기자가 기사를 쓰는 데 있어 가장 많이 만나는 적은 무엇일까.

스포트라이트에 나온 것처럼 재력과의 싸움, 권력의 외압, 사명감과 현실의 괴리... 등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로맨티스트.

우리의 주적은 국장? 푸핫.

댓글 다는 네티즌들이 악마(악플러)로 보인다고 하면은... 뭐 기사를 어떻게 써서 그런거야?

됐습니다, 됐고요. 역시나 가장 많이 맞닥뜨리는 녀석이라면 이거지, 재확인을 해도 환상의 무사고 100% 달성을 확답할 수 없는 내 글 속의 악마, 오탈자.

팔만대장경은 오탈자가 전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쯤하면 세계 유산이라기 보단 세계 미스터리에 가깝다. 역시나 경건한 마음으로 글자를 한자 한자 옮기면 오탈자는 없는 것인가.

해외 어느 나라의 지역 신문은 오탈자의 최고봉이었다고 알려진다. 200자 중에 무려 90자나 오탈자였다나. 폐간될 당시 지역 주민들은 신문사로 '축, 폐간'이라 적어올린 케이크를 선물했다니 말 다 했지 뭐. 이유는 신문사 편집 교정인들이 죄다 도수 높은 안경을 쓰고도 상황이 심각했던 사람들이라나.

세상은 바야흐로 인터넷 시대. 오프라인 매체는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다 인터넷으로 새 페이지를 열었다.

어찌보면 인터넷 신문, 포털 뉴스라는 것은 초창기 '오탈자에서의 해방'이라는 기자들의 해묵은 염원을 바로 해소해 줄 오아시스처럼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한번 나간 인쇄물은 수정 불변의 강을 건너고야 말지만 인터넷으로 송고한 기사는 여차할 경우 수정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았지.

가끔가다 여러분은 포털 대문에 떡하니 엄청난 오타가 걸려 있음에 아연실색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지? 원 공급원에서 실수 했으면 포털 편집자가 수정하면 되는 거 아니야?

데스크에다 문의해 봤다. 간만에 모셔오는 국장이다.

"국장, 왜 포털에서도 이처럼 아마추어같이 오탈자가 나오는지 몹시 궁급합니다."

국장 왈, "포털은 설령 오타가 있어도 원 공급원에서 수정을 하지 않는 이상은 토씨 하나 수정할 권한이 없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오타까지 수용하고 만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렇다곤 해도 이걸 메인에다 걸어놓는 참사는 어케 생각해야 하는거야 이거?

뉴스보이에서 기자질 한지 2년 반. 그간 취재영역은 크게 바깥세상 반, 인터넷 반으로 삼았고 포털을 위시한 인터넷 각 영역에서 웃지 못할 모습들을 많이도 봐 왔다. 그 와중엔 오타 및 탈자의 고전적 코미디도 숱하게 있었다. 이쯤해서 내가 그간 봐 왔던 오타 사건사고 중 '나이스'란 경탄이 절로 나오는 에피소드들을 모아 봤다. 물론, 뉴스에 한정해서다.

 

1.네이버 다음 엠파스 네이트... 모든 포털을 경직케 했던 연쇄사고

인터넷기자의 세계에 들어선지 얼마 안 됐던 초창기, 각 포털에서 연쇄적으로 터진 오타 사고를 목격했다.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1075)

당시는 한국인이 해외서 피랍되는 사건이 연이어졌던 때. 이 날은 소말리아 해적에 한국 선원 2명이 피랍되는 긴박한 속보가 흘렀다. 그러나, 긴박해야 할 속보는 오타 하나 때문에 순간 또 다른 의미로 보는 이들을 경직케 했다.

   
 
     
 

안타까움이 묻어나야 할 댓글란에선 "뭔 이야긴지 이해를 못하며 들어왔다"는 반응부터 넘쳐났다.

사실 오타는 딱 두 단어였다. '선언'하고 '2면'. 고작 두 글자가 뭐 대단한 실수냐고? 그게... 대단할 수가 있더라. 

안 그래요 국장?

국장 - "포털 시스템은 다단계 피라미드야. 몰랐어?"

 

2. 삼성을 국수가게로 만드는 마법의 한 글자

삼성생명은 오타의 마수에 희생되는 단골 간판. 2년전 삼성이 화두에 올랐을 때 네티즌들은 미디어다음의 오타 한 자에 실소하고 만다.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2848)

'삼성생면'은 곧장 "삼성이 국수도 만드냐"는 폭소로 번졌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같은 실수는 아주 잦았다. 그에 앞서 TV 뉴스에서도 삼성의 국수 업체가 버젓이 떠오른 것. 자세한 내용은 본문 참조.

   
 
   
 

여담이지만 검색해보니 일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급하게 국수가게를 찾는 촌극이 비일비재함에 또 놀랐다. 왜 그런가 키보드를 가만 살펴봤더니... 딱 옆에 이웃하고 있네 그려, 'ㄴ'과 'ㅇ'사이는 사랑과 우정사이보다 더 심오하다.

삼성은 천상 국수업계에 진출할 운명인가.

 

3. 김연아를 듣보잡으로 만든 김영아 사건

   
 
   
 

이제 우리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오타로 물먹이는 사고를 목도하게 된다. 작년 3월, 미디어다음엔 피겨여왕 김연아는 간데 없었다.

한 네티즌은 "김연아를 듣보잡 취급하다니 다음 사장 나오라 그래"라며 항의했다.

여신은 특별하다. 피폭자가 피폭자인 만큼 수십여분 후엔 긴급 수정이 이뤄졌고 그나마 논란은 조기 진압됐다. 딴 건 몰라도 명사에서의 오타는 치명타라는 거. 

 

4. 존테리 스캔들, 의미를 확 바꿔버린 단 한 글자

옛 이야기들을 회자케 만든 건 최근의 한 기사 때문이었다. 아츠뉴스의 오자 하나가 잠시 날 아연실색케 했다. (http://www.artsnews.co.kr/news/60525)

존 테리의 부적절한 관계는 이미 현지를 넘어 국내 축구팬들까지 경악케 만들고 있다. 존 테리는 곧장 법원에다 언론이 자기 사생활을 들추지 못하도록 소송을 냈지만 기각당했다. 이 기사는 그 이야기를 인용보도한 외신보도 중 하나.

난 처음 보고 한참 갸우뚱거렸다.

'존테리는 영국 법원에 자신의 사생활을 보도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 하지만 언론의 자유는 사생활보다 우선한다며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 줄.

사생활을 '보도'해 달라?

   
 
  보도 아닐세, 보호라니까.  
 

다른 기사들과 대조해 보니 '보호'였네 그려. 그럼 그렇지. 보도해 달라고 하면 이거 뭐... 막나가는 가장의 막장 드라마야?

단 한 글자에 기사 내용은 확확 바뀔 수 있습니다.

 

열 글자 나와도 그냥 넘어갈 '실수', 받침 하나만 틀려도 '대형사고'...오타는 심오하다 

오자, 탈자 실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기자수업 당시 내가 처음 모셨던 국장님은 오타에 대해 "기자가 오타내는건 무지 창피한 거"라고 일갈했었다. 매우 엄격하게 잣대를 적용하는 예다.

반면 '한 두자 틀릴 수도 있지'하며 관대하게 눈 감아 줄 수도 있겠다. 아무리 교정을 봐도 오자 탈자는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다만 보다 더한 노력으로 부주의한 사고의 예방을 줄일 필요성은 부정할 필요가 없겠다. 문제는 오자 탈자의 심각성 여부가 어디에 달려 있느냐인데, 이것은 단순히 한 글자 틀렸느냐, 열 글자를 틀렸느냐로 가늠하기엔 좀 곤란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자 중 90자를 틀리는 신문사는 일단 제쳐 두고, 군데군데 사이드라인에서 오탈자가 거듭되는 건 상황에 따라 큰 지적 없이 넘어갈 수 있다. 심지어는 열두어군데 틀려도 읽는 이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단 한 글자, 받침 하나가 초대형 반향을 불러오기도 한다. 위 예에서 보듯 명사나 핵심단어에서의 실수는 '딱 한 글자 틀렸을 뿐인데' 라는 변명을 용납치 아니한다. 

그리고, 절대 실수해선 안될 단어들이 있다. 보호가 보도로 둔갑해 내용을 확 뒤집어버린 '존테리'의 예는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개념'에서 손가락이 오른쪽으로 살짝 미끄러지면 알지? 'ㅁ'과 'ㄴ'도 딱 손가락 하나 차이다. 무역 기사에서 '수출'과 '수술'의 한 글자로 인해 사주에게 다이렉트로 까이던 선배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인터뷰 기사서 교수를 교주로 썼다간 두고두고 볼 일이고.

그래서 말인데, 이상적인 언론사를 만드는데 있어 이같은 캠페인은 필수요건이 아닐까 한다.

'급히 넘길 기사문이라도 커피 한잔 하며 돌아볼 여유 정도는 가집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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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혜 손범수 부부의 시상식 중 나눈 '아이컨택'





11일, 서울 프레스센터. 방송인 진양혜 씨가 시상식장 위에 섰다. 여기는 여성신문이 주최하는 '2010 제8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이 열리는 장소. 진양혜 씨는 8인의 수상자 중 방송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됐다. 그리고 자리엔 남편이자 동료인 방송인 손범수 씨가 그녀를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진양혜 씨는 남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같은 필드에서 부족함을 채워주고 함께 사랑할 수 있는 남편이 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순간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얼굴엔 웃음이 만연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99년에도 여성신문이 수여한 평등부부상을 함께 수상한 적이 있다.

한편 아내의 수상소감이 끝나자 사회자는 남편을 향해 "미래의 지도자를 잘 섬기시길"이라고 멘트를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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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잠식해 가는 웹 2.0... 미디어 대변혁 머지 않아"
- 이승훈 인터넷신문 뉴스보이 발행인의 20여분.


"신문이 향후 십수년 안에 죽을 거라는 시선이 있습니다. 전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죽어간다'는 것에 대해선 동의합니다." - 이승훈, 뉴스보이 발행인


그는 항시 고뇌한다. 올드와 뉴 미디어 사이에서 궤적을 그리던 그는 이제 또다시 신세기의 행방을 찾아 헤맨다.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가 흐르는 가운데 장중은 침묵을 이어간다.

1일, 2009 헬스 커뮤니케이션 세미나가 열리는 서울 프리마호텔. 지금 이야기하는 연사는 인터넷신문 뉴스보이의 발행인, 이승훈 공동대표다. 세션 1 중 '뉴미디어 트렌드'를 주제로 20분을 진행한다.




그가 맡은 것은 이날 모인 건강과 의료 분야의 현직인들 뿐 아니라, 매스미디어와 인터넷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이었다. 향후 한 잡지사 대표는 본 발언에 앞서 "대단히 놀랍다, 잡지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미디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그것의 가시화 시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미래의 매스커뮤니케이션 전망이 이날 발언의 내용이다.

그의 연설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인터넷이 열린 뒤 급변한 지난 매스미디어의 15년사, 그리고 현재 업계에서 전망하는 근미래의 대변혁, 마지막으로 장중에 던지는 하나의 질문이었다.

초반부는 인터넷과 웹 미디어가 인류의 미디어를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정리했다. 그는 포털 야후와 신문의 인터넷판이 등장한 1994년을 그것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후 인터넷신문과 UCC 개념이 탄생한 1995년, 댓글이 등장한 2000년, 블로거뉴스와 트위터가 등장했던 지난 2006년, 그리고 미디어법 폭풍이 몰아치는 올해까지를 한눈에 담았다. 가장 주된 요지는 "인터넷 미디어가 올드 미디어보다 각광받는 세력구도의 변화"다.

"어느 관계자에게 인터넷매체가 신문보다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 분은 그 조사가 잘못된 것이다, 그럴리 없다고 하더라고요. 헌데 저 스스로도 지금은 신문보다 인터넷의 소식을 더 신뢰하는게 사실이거든요."




이후 시간은 대지각 변동 중 아직 실체화 되지 않은 미래의 것을 말하는 시간. 여기엔 향후 몇년 안에 신문이 사라지고 TV가 도태하는 '올드 미디어의 최후'가 언급된다. 그가 꺼낸 참조자료에 그 시점은 '2015년'으로 명기돼 있다. 불과, 6년 후다.

"어떻게 이같은 시점이 도출된 건진 모르겠는데, 전 신문이 완전히 사라질거라곤 생각 안 합니다, 다만, 그 기운이 점차 사그러들거라는 생각은 같습니다."

아울러 "누가 신문을 죽이는가"(Who killed the newspaper?)란 타이틀의 3년전 이코노미스트지 보도를 소개, "많은 신문들이 도산대열에 드는건 시간문제며 수십년내 세계 신문의 절반이 접힐지 모른다"를 위시한 경제학자의 경고 메시지를 소개했다. 특히 대부분 신문기업이 아직도 새 미디어 환경에 적응 못해 우왕좌왕한다는 부분은 매체 관계자들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이 부분은 이미 몇차례 IT 뉴스에서 사용된 바 있는 자료. 트위터 열풍 기사가 한참 나돌 당시 블로그의 전성시대와 트위터로의 세대교체를 언급하면서 사용됐던 매스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인데, 여기선 전체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신문과 잡지는 이미 그 끝자락이 가시화된 상황. 텔레비전과 라디오 역시 얼마 남지 않았다. 소셜 네트워크와 뉴스체제로 전환되는 시점에 서 있다는 점을 통해 현재 홍보수단을 어떤 미디어로 잡을 것이며 또한 기존 미디어는 어떤 전환을 고려해야 할지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연설이 후반으로 접어든다. 그는 매체환경의 변화와 미디어 진화의 키워드를 개인, 참여, 개방, 공유, 놀이, 네트워크, 선택권, 디지털(인터넷), 컨버전스, 유비쿼터스 이상 10가지로 삼는다. 마샬 맥루한의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 그리고 쟝 보드리아르의 "인간은 미디어의 확장"을 인용하며 변화 및 진화의 예측을 언급한다.

재미있는 내용이 전개된다. 지난 7월 시사저널 미디어리서치의 자료다. 직업 신뢰도에 있어 상위그룹엔 소방관과 간호사, 환경미화원과 운동선수, 의사, 한의사, 교사, 은행원, 이발사와 미용사, 프로그래머가 75에서 90퍼센트에 위치, 포함됐다. 60에서 74퍼센트의 중위그룹엔 신부와 문화예술인, 대학교수와 판사, 텔레마케터와 운전원, 방송인, 승려, 회계사, 경찰이 들었다.
하위그룹의 30에서 59퍼센트가 소개된다. 드디어 기자가 나온다. 기자를 비롯해 연예인과 검사, 세무사, 공무원, 시민단체활동가, 목사, 변호사, 기업인, 증권 보험종사자, 공인중개사가 언급됐다. 실은 높은 신뢰도를 담보해야 할 업계인들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준다. 참고로, 11.7퍼센트로 최하위를 기록한 건 다름아닌 정치인이었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향후 미디어가 취해야 할 것은 단순한 시스템적 진화와 트렌드가 아닌, 원론의 신뢰성과 설득력 회복이 최우선이란 점을 떠올리게 하려는 것인가. 현시대의 모든 매스커뮤니케이션 관계자와 저널리스트들이 생각해 볼 과제를 던진다.



시간이 초과됐음을 알리는 진행자. 그는 이야기를 서두른다. 제한된 시간에 비해 던질 것은 너무도 많다. 숨이 가빠온다. 그러나 마무리는 어렵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가 던진 질문에 이 날 발표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미디어와 관계하려는 이, 그리고 반대로 '어떤 미디어'를 준비해 놓아야 하는가를 고려할 미디어 측. 모두에게 공통된 난제가 주어졌다. 당초 세미나의 틀을 넘어 광범위한 영역을 다뤘던 그의 20여분이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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