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PIFAN 버스정류소의 즐거움, 거리공연에서
'발목잡는거리공연' 무브먼트 공연장




"거기 서 보실래요."

도망가고 싶다. 그래도 선남선녀라 섰다. 가위바위보를 하잔다.

"이기면?"

"선물."

"지면? 해칠거예요?"

"......"

저 언니하고 했으면 필시 졌을 거다. 분위기에 제압당해거던. 다행히 이겨 저승사자에게 혼을 빼앗기진 않았다. 오히려 삥을 뜯었네.




이 팀도 황당무개네. 덕분에 마침 필요했던 립클로스를 얻었다.




이제보니 해치지 않는다고 알림판을 들고 다닌다. 그리고, 잠시 후 공연 있으니 시간 있으면 보고 가라고 한다.
여기는 피판 셔틀버스가 서는 프리머스 앞. 두 셔틀의 환승이 이뤄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여유있게 영화제를 즐기러 일정을 비워둔 사람이라면 이 곳 부대행사도 살펴볼 만 하다. 이 같은 즉석 이벤트부터, 저녁이 되면 거리공연이 펼쳐져 흥을 북돋는다. 




무브먼트 2로 명명된 거리공연은 뉴코아 앞 무대에서 열리는데 일정동안 저녁 7시 즈음이면 약 1시간가량 매번 다른 인디밴드가 찾아온다. 대중들에겐 그저 무명 밴드지만 현장에서 직접 접할 경우 기대 이상의 것을 선사하는게 인디밴드의 매력이다. 21일 초청된 팀은 록밴드 달콤한 소금인데 전자사운드는 완전히 배제된 언플러그드 락을 선보였다. 한 곡 동영상으로 감상해 본다.




# 선샤인 - 1집 싱글 첫 트랙 수록곡


한정된 시간에 좀 더 많은 곡을 들려주고자 함에 청중은 꽤 많은 곡을 들을 수 있었다. TV에서 쏟아져나오는 댄스곡에선 들을 수 없는 청량감이 인디밴드의 장점인데 이들은 그 전형적인 예다.
 




거리 공연은 22일, 목요일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저녁 7시 '바람을 가르고' 팀이 출연 예정돼 있다.





ⓒ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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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개봉작 리뷰] 명탐정코난 천공의난파선, 로맨스 낚시에 낚여봐
이번엔 '나홀로집에', '다이하드' 액션이다

 


21일 오늘개봉, 지난해 '칠흑'의 랭크4 돌풍 이어가나

하루 앞당겨졌다. 포스터에도 22일로 장식됐건만 갑작스레 하루 더 당긴 것. 21일, 그러니까 오늘 전국 개봉한다. 연기라면 모를까 평일 중에 앞당기는 건 보기 드문일로 대단한 자신감이다. 명탐정코난의 14번째 극장판, 천공의 난파선은 그렇게 올 여름 극장가 복병으로 찾아왔다.   

코난이야 소개가 필요없는 금세기 추리만화의 최고봉이지만, 한국에서의 극장판 흥행기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국내 케이블 채널서 투니버스가 부동의 입지를 다지고 간판 프로로 사랑받아도, 한국에서 극장판의 흥행은 여러면에서 암초가 있는 게 사실. 게다가 코난은 이미 14개의 극장판을 내놨지만 한국에서의 최초개봉은 불과 2년전, 베이커가의망령이었다.

베이커가의 망령 개봉은 도박이었다. 6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작품은 이미 2002년작. 그러나 13만 관객을 모으며 '실험의 기대치'를 충족했다.

이에 작년엔 최신작인 13기 칠흑의 추적자를 꺼내들게 된다. 일본과는 불과 두달여의 시간을 두고 개봉, 본격적인 도전이었다. 마침 작품이 좋았다.(당시 리뷰 http://kwon.newsboy.kr/1349) 일본 현지에서도 대성공을 이루며 높은 평가를 받았던 터라 상영 직전 포털 네이버의 영화 기대평점에선 9점대를 마크하기도. 그리고 2주만에 전국 50만 관객을 모으더니 최종스코어 65만, 국내서 상영된 애니메이션 중 역대 4위에 랭크되는 흥행기록을 썼다.      

그리고 올해, 다시 최신작인 14기 천공의 난파선이 여름 방학 특수를 노리고 국내 상륙한다. 


로맨스 낚시는 월척이 기대


이번 작품은 스틸컷 만으로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만 보고 있자니, 십수년간 이어진 애틋한 연애노선이 희한하게 뒤틀어지게 생겼다. 어째서 미란이가 키드를 백허그 하지? 게다가 키스 직전의 모습도 나온다. 잘하면 눈 뒤집힌 탐정이 괴도를 죽도록 두들겨 패는 시츄에이션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여럿 낚일 것 같다. 이건 이거대로 코난의 팬들이 좋아할 팬서비스다. 추리보다 더 궁금한 로맨스의 진상은?

스포일러 없이 결론만 말하자면 미란이, 넌 역시나 네 아버지의 딸이었다. 아, 답답해. 다 보고 난 뒤에 맘껏 웃으라고.


액션의 변화, 이번엔 나홀로집에, 다이하드를 떠올려



숙적 검은조직과 사투를 벌였던 지난 극장판은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스케일과 액션으로 팬들을 만족시켰다. 당시 작품이 중화기로 무장한 헬기와 최악의 프로페셔널을 상대로 느와르를 찍었다면, 이번엔 코난의 장기를 극대화시켜 추격자들을 녹다운시키는데, 마치 영화 나홀로집에를 연상케 한다. 케빈이 온갖 함정으로 유인한 도둑을 갖고 놀았듯 이 작품도 한정된 공간 안에서 주변 상황을 이용해 다소 코믹한 액션을 펼친다.



롤러블레이드로 스피디한 연출을 펼친것도 인상깊다. 아울러 배경음악도 박진감 넘치게 어레인지돼 호감을 준다. 아기자기한 듯 호쾌하게 이어지는 테러리스트들과의 액션승부는 시간차와 속도전, 순발력으로 구성됐다. 매번 극장판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의 액션을 채택했는데 이번 작품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스피드를 살렸다는 점에 있어 2001년작인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과 비슷하다. 다만 전작이 탈출을 전제했다면 이번 작은 온전한 착륙이 목표다. 아울러 살인을 전제로 펼쳐지는 추리매직이 작품의 주축이던 전작과는 달리 이 작품은 유독 서바이벌 액션에 비중을 뒀다. 바꿔 말하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추리의 무게감은 눈동자속의암살자 등의 전작에 비해 다소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난이 놓친 것들이 있어 핀치를 가져오는 대목은 뜻밖이다. 어떻게 보면 다이하드에서 존 맥클레인이 펼쳐보이던 것도 언뜻 떠오른다. 피와 땀에 절었어도 일단 웃고 기회를 엿보는 생존게임. 여러모로 헐리웃과 닮았다니까.      


괴도키드가 우리 편으로, 인기 숙적과의 공동전선



탐정이 있으면 괴도가 있고, 둘 중 어느 하나가 없으면 추리극은 재미없다. 코난 외에도 많은 인기캐릭터를 보유한 작품이지만 대개가 코난과 우호적 관계의 라이벌이라 괴도 키드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물론 결국은 괴도 마저도 주인공과 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코난이긴 하다. 덕분에 큰 위화감 없이 이번 작품에서 탐정과 괴도는 콤비를 이룬다. 전형적 악인을 상대로 매력적인 조합이 빛을 발하는 케이스다. 코난의 오랜 팬이라면 더할 나위없는 팬서비스.
 

여름에 걸맞는 시원한 영상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연이어지는 공중전은 극장가를 피서지로 삼은 이들에게도 좋다. 사용된 음악도 시원한 여름 분위기에 딱이다. 

십수년째 롱런하며 추리극으로 세대를 넘나들게 된 코난. 긴 수명을 이어감에 따라 짊어진 무게도 커져 간다. 팬들에게 보다 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 그건 극장판에서 매번 시도된다. 보다 유려한 영상미, TV판에선 못 보던 무언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책임감. 여기다 변해가는 세월을 따라잡아야 하는 옵션까지 추가됐다. 그래서 이번엔 여러 요소를 한데 모았다. 러브코미디에다 일전과는 사뭇 다른 액션, 그리고 순간순간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장치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선보이는 코난에 당신은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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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판 가실거유? 이 가이드 한번만 읽어 봐
부천국제영화제 간단 안내


지난주 개막한 피판.(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러나 주말 뜻밖의 호우와 강풍으로 발이 묶인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기대했던 야외상영도 다음 주말로 미뤄졌고.
해서 본격적인 러쉬는 이번주라는거. 다만 "나 전년에도 영화제 다녀와서 잘 알아" 하시는 분도 그것만 믿고 갔다간 몇가지 변경점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서울에서 지하철로 다녀가는 것만도 녹록치는 않은데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은 오죽할까. 내 이를 어여삐 여겨 셔틀버스 운행, 주요 행사장, 몇가지 팁을 현장체험으로 소개, 가이드로 짜 봤다.


하나. 지하철 송내역에서 내릴 것. 올해 안내부스는 없습니다
 

타지에서 온 방문객들에 가장 만만한 교통수단은 역시 지하철. 언제나처럼 지하철 송내역에서 내리는 것이 접근의 왕도다. 다만 올해는 조금 까다로워졌다. 우연찮게 출구 하나가 공사 중이라 막혀 버렸고, 이로 인한 공간의 협소함 때문인지 전년에 있던 즉석 이정표도 사라졌다. 막힌 통로와 이웃한 옆 출구로 나와 줄 것.

작년엔 역 앞에 피판 안내 부스가 설치돼 여기 상주한 자원봉사자에게 여차저차를 물을 수 있었다. 다만, 올해는 강풍으로 날아갔다는 소식이다. 지난 주말 강풍으로 부스가 이를 지탱할 수가 없어 아예 철수해 버렸다고. 그저 영화제를 알리는 광고판이 이정표로 놓여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울 건 없다.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곧장 셔틀버스 정류소를 찾을 수 있다.


둘. 셔틀버스를 타자.




셔틀버스. 이번에도 피판의 상징은 붉은색이다. 자원봉사도 셔틀버스 정류소도 버스 색깔도 모두 통일이다. 송내역에서 시내방향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금새 눈에 띄는 정류소. 




셔틀버스 노선 및 배차시간은 간략히 말해 두 코스가 약 10분 간격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는 송내역을 시발점으로 메인 상영관인 프리머스와 CGV가 이웃한 정차역(버스터미널 소풍 앞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상영관인 부천시청 앞까지 이 3곳을 무한 셔플한다. 배차간격은 12분으로, 영화 상영관만 찾는 다수의 외지인들에겐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리셉션이나 기타 부대행사 등을 즐기려는 이들, 그리고 호텔 투숙을 원하는 이들, 나아가 이 행사의 초청객들은 다음 코스가 필수다. 송내역엔 오지 않는 버스로 고려호텔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경유한다. 상황에 따라선 앞의 코스와 환승이 필요한 것. 프리머스, CGV, 부천시청은 두 코스가 공유하는 정류장이니 여기서 환승하도록. 다만 이건 22일까지며 24일부터는 노선이 다시 변경된다.

주의할 것은, 환승을 할 경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기자는 3시에 송내역에서 셔틀을 타고 부천시청에서 환승, 고려호텔에 들어갔는데 도착하니 4시. 배차간격이 잘 맞지 않는 경우, 그리고 교통순환이 원활치 않을 경우엔 이렇듯 걷는 것보다 더 시간을 잡아먹을 수 있다. 뭣할 경우엔 물어물어 버스를 타는 편이 낫다. 지하철과 부천시내 버스는 티머니교통카드로 환승서비스가 이어지니 교통비 부담은 걱정이 없다.


셋. 자원봉사자들에 부담없이 물어라



역 앞 안내부스는 철수했지만 걸어다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부담없이 물어보라는 게 홈페이지 설명인데, 이런 모습이다. 붉은 볼룬티어 티셔츠를 착용했고, 가끔 레어아이템으로 해바라기를 머리에 꽂은 사람도 있다. 실제로 만나보니 다들 상당히 친절하다. 부담없이 물어보라. 대개는 무전기를 가지고 다니며 직접 답변을 못할시 본부와 중계해 답변을 얻어 준다.


넷. 두배로 즐기기. 셔틀버스안에서 긴장할 것



약간의 긴장은 몸에 좋다고, 셔틀버스 안에선 뜻밖의 작은 행복이 굴러올 수 있다. 사람이 많은 땐 곤란하지만 한적한 전세버스 분위기일땐 먹을 것을 나눠받기도 한다. 멘토스 타입의 캔디 하나를 받았다.




머리에 꽃 꽂은 이들은 황당무계란 팀으로 버스 안에서 즉석 퀴즈 이벤트를 연다. 초성자를 보고 답을 맞추는데 대개가 영화제목, 혹은 행사지명이니 조금 준비를 해 가는 것도 좋다. 퀴즈를 맞춘 이에겐 다시 운에 따라 상품이 주어지는데 쿠키 등이 있다.
위의 정답은 엑스페리먼트. 개막작이었다.


다섯. 복사골은 사라졌다. 부천시청과 영상진흥원을 주의깊게 살필 것

그간 피판, 만화축제 등 컨텐츠 축제마다 중심으로 활약한 복사골 문화센터지만 이번 피판에서만큼은 행사장에서 제외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영화참가모임의 부스 및 전시, 매표소, 매진 상황 여부 및 상영 등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쉬게 됐으니 이 점 유의할 것.
올해 행사장은 행사사무국이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 등이 열리는 고려호텔, 주 상영관인 프리머스와 CGV, 부천시청과 부천시민회관이다.



상영작 대개는 두 영화관에서 이뤄지지만 부천시청에서도 주요 작품이 선보인다. 남은 일정 중 주요 상영작으로는 21일 오전 11시 디셈버, 14시 미션! 수영의여왕, 22일 11시 하우스오브데블, 23일 자정부터 아침까지 429분동안 이어질 밀레니엄 1,2,3편 연속 상영 등이 있다.


또 하나 체크할 곳이 영상진흥원. 주요 상영작은 21일 17시 기동전사z건담 2: 연인들과 20시 3: 별의고동은 사랑, 곧 리뷰가 나갈 22일 17시 기동전사건담UC, 25일 11시 깜짝상영하는 전투소녀 등 애니메이션 작품들. 기동전사건담 시리즈의 신구작이 많이 포진돼 있으니 매니아들에겐 체크 포인트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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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트위터에 드리워진 빛과 그림자, 너무 짙어 안타깝다 
"사람들은 나도 잘 모르는 나를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


인기탤런트 박용하 씨의 죽음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오늘, 그의 트위터를 방문해 보니 안타까움이 더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그, 그러나 이에 대해선 납득키 어려운 점이 있다. 평소의 구김살 없는 모습에선 우울증이나 자살 징후를 찾기가 도무지 어려운 것. 깨끗한 이미지로 통했던 박용하 씨는 연예계에서 그 흔한 스캔들이나 루머 하나 찾기 힘들었던 훈남. 사귀는 여자친구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성문제 같은 맘고생도 이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의 트위터를 방문해 봤다. 여기서 받은 첫인상은 역시나, 자살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 (http://www.twitter.com/yonaaaaaa) 그는 여기서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글을 남겨 왔다. 월드컵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선 웃는 얼굴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8강을 기원하는 모습, 또 졌지만 아낌없이 박수를 쳐 주는 모습 어디에도 죽음의 그림자는 찾을 길 없다. 갑자기 8년 전 장면이 떠오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 경기장에서, 터키에 너무 빨리 선제골을 내주자 "벌써 한 골 먹었어요"하며 입을 벌리고 마는 모습이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비쳐진걸로 기억한다. 그는 월드컵 축구를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 내 기억에 남았다. 그 외에도 일본에서의 활약상을 이야기할땐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만이 전해질 뿐. 갑자기 터져나온 비보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들이다. 

그런데. 트위터 배경을 감싸고 있는 문자를 보는 순간 뭔가 탁 막히는 기분인 것이었다.

   

   
 
  ▲ 탤런트 박용하의 트위터 메인 화면 캡처  
 

 

"사람들은 가끔씩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

마치 어린 아이가 연필로 쭉쭉 그은 듯한 필체의 텍스트. 어제 봤다면 이것 또한 장난스런 기분으로 올린 것이 아닐까 하며 넘겨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럴 수가 없다. 딱 하나, 여기에 남겨진 그의 어둠을 보는 것 같았다.

여기에 대해선 나와 마찬가지로 무겁게 받아들이는 네티즌들이 있다. 한 네티즌은 "말말말... 조심하자"며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km118 님은 "무책임한, 너무도 가벼운 입놀림"이라며 자성인지, 혹은 누군가에 반성을 요하는지 알수없는 아쉬움을 표한다.  

역시 그도 공인의 수레바퀴 아래에 깔려 있었던 걸까. 트위터를 통해 지인들과 소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압박감, 혹은 실제로 남은 상처에 회의감을 갖는 모습. 그러나 그런 심경만큼은 트위터에도 어디에도 직접 말하지 못하고 끌어안을 수 밖에 없었던 그늘 속의 모습들.

지금, 이제사 저 짧은 문구를 통해 그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 사람들에겐 왠지 모를 미안함이 묻어나오는 것이었다.

"미리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요나(그의 별명)."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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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요계는 가가 가고 가가 가가?" 하던 나, 필 꽃힌 노래 찾을 땐?
노래 한곡 알려면 고생... 비가 마냥 좋아만 지는 이유



롤러코스터를 봐도 바로 납득해 버리질 않는다. 아는 지인은 남녀탐구생활의 이야기가 정말이라고 동감을 하지만 난 '흥미롭다'는 생각의 범주 안에서만 이를 바라볼 뿐이다.
그럴 수 밖에.
여기 나오는 이야기 대부분이 남녀의 연애 내지 상대를 대할 때의 자세 등 인데 난 아직 여자 손 한번 잡아본 적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1년전 연애특강 인터뷰 때 김은아 씨 손을 잡은 것이 현재로선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 자세한건 여기서 http://kwon.newsboy.kr/1198)
그런 내가 이거 둘 만큼은 바로 납득해 버렸다. 하나는 으슥한 골목에서 나를 경계하는 여자를 만날 때 정형돈의 그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 그리고 또 하나는 원더걸스에게 소녀시대라고 소녀시대에게 원더걸스라고 부르며 노랠 따라부르는 정형돈의 해맑은 미소.
그러고보면 난 꽤 오래전부터 나이를 좀 먹었나 보다. 그런데 가끔보면 이 때문에 난색을 표하거나 촌극을 겪는다. 그리고 말하지. 좀 알아둬야 겠는걸?


어느 최신가요에 필이 팍 꽃혔는데 부른 이가 누군질 모르니 알 길이 막막하다 

어느날 S본부의 가요프로를 봤더니 어느 남정네 5인조가 뭔가 그리운 사운드 속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다른건 제쳐두고 노래에 삘이 팍 왔다. 간만에 보는 내 스타일.
노래가 좋아서 제목 좀 알고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그룹 이름 조차 모른다는거. 검색하자니 키워드가 없다?

해서 라디오방송작가로서 음악 프로 등을 섭렵해 온 동생에게 물었다.

"내가 간만에 좋은 노래를 들었엉. 헌데 어떤 노랜지 알수가 없다?"

"누구 노랜데?"

"그니까 왜, 귀여운 남자애들이 떼지어 나와서 막 춤을 추고 노래 스타일은 꼭 80년대 롤라장 팝송 같아."

"빅뱅?"

"아니, 그 애들은 아냐. 에스에스오공일도 아니고... 다섯명쯤 나와던 것 같은데."

"그래가 우째 아노."

"내 말이. 계속 '쩜!' '쩜!'그러던데..."

멜로디를 입에 올려봤지만 진전은 없었다.
80년대가 그리운 것은 롤라장 곡만이 아니다. 당시 가요계에서 춤추는 남자 세명이라고 하면 소방차 밖에 없었고 네명이라 하면 강병철과 삼태기였고 혼자면 박남정이고. 그러고 보니 그 땐 댄스가수나 그룹 자체가 희귀했구나? 아아. 이젠 애들이 떼로 와서 춤추더라... 라고만 해선 절대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동대문시장에 가서도 노래가 흘러나오고. 라디오에서도 흘러나오는데 궁금증만 증폭된다. 하다못해 가사 한구절이라도 듣고 외워서 검색해보고 싶지만 이게 죄다 못알아들을 외래어.

시간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다. 샤이니였다. 제목이... '조 조'였나?



나이가 들 수록 비가 좋아지는 이유

사실 특별하게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처음에 데뷔곡 나쁜 남자를 들고 나왔을때만 해도 내 취향의 곡은 아니었고 딱히 롱런할 거라 예감치도 못했다.

이젠 귀하신 몸이 된 비, 요새는 카메라 업계에서도 광고사진으로 어렵지않게 본다. 오늘 M본부 가요프로에서 신곡을 부르더라. 널 붙잡을 노래라는 그 발라드 곡이 내 귀에 착착 감겼다. 역시. 내 취향은 발라드로군.

비가 좋아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 눈에 누군지 알 수 있는 몇 안되는 요새 가수이기 때문. 오래도록 봐 와서 그런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솔로다! 그렇다. 요즘엔 솔로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상하도록 반갑다. 언젠가부터 아이돌 중에 솔로 보기가 그룹 보기 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

요즘 신인들은 얼굴을 봐도 개성이 없어서인지 아님 내 기억력이 감퇴한건지 한번에 기억이 되질 않아. 게다가 여럿이 나와 줄지어 댄스를 보이면 이건 뭐 답이 없다. 그 때 가가 가같고 저 때 가가 또 가같고...

가가 가가, 가가 가가? ...가가 가가!

게다가 요샌 노래도 그 곡이 그 곡같고 그 곡이나 저 곡이나 엇비슷하게 들려온다. 한번에 귀에 착 감기고 기억에 남는다, 그럼 그 곡이 곧 필이 꽂히고 요새 듣기 드문 곡으로 다가온다.

서태지와 솔리드 이후로는 딱히 팬심을 가지지 못한 노땅이지만, 이젠 제발 부탁이니 이 세상 아이돌들이여, 오래오래 사랑받기를. 그래야 나 같은 사람도 기억 좀 하고 살지.



길보드 시대의 회상

이제 요새 어린이들은 들어도 모르겠구나. 그 이름, 길보드.
십수년전, 교복 입고 다닐 때 길거리엔 가요가 넘쳐났다. 리어카에 가득 들어찬 1000원짜리 녹음테이프. 90분짜리 테입 안엔 이번달 가요의 트렌드가 총집결해 있었다.
저작권이 뭔지도 모를 그 시절. 물론 그 때도 가수들은 정품을 사서 들어주오 하고 간곡히 요청해 왔지만, 수요자들에 있어 이 비품 테이프는 정품과 복사품의 문제를 떠나 부정할수 없는 의미 하나를 갖고 있었다. 그건 내 손의 '가요톱10'. 가요프로그램에서 그러하듯 최신가요를 총망라해 한번에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좋았던 것. 지금이야 MP3라는 밀레니엄 최대의 발명품이 있기에 정품 생활을 하면서도 CD리핑이라던가 정식 다운으로 내가 좋아하는 곡만 추려 얼마든 저장해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땐 그런 거 없었지. 
덕분엔 그 땐 인터넷이 없어도 이 테입 한 장으로 학우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여담이지만 길보드 리어카가 없어지면 불법 복제품 없는 세상이 열릴 줄만 알았다. 하지만 리어카와 동시에 레코드점도 점차 사라져갔다. 그리고 길보드 대신 인터넷 불법다운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거리의 리어카처럼 눈에 밟히지 않아서 그럴까? 이젠 저작권 문제를 떠나 가요에 대한 관심 자체가 그때만 못하다.



군 생활 때는 박사였다고!

그렇다. 뜻밖에도 군대에 있을 때가 가요 트렌드를 가장 잘 알고 지내던 시대였다. 길보드의 학창시절보다도 더 빠삭했었다고 생각한다. 왜냐고? 군인들에게 있어 낙이라고 하면, 피엑스하고 공중전화, 그리고 TV에서 보여주는 가요프로그램이 거진 전부였으니까.

일과시간이 끝나고 내무실에 들어오면, TV는 거진 음악프로에 맞춰져 있다. 화요일에 하던 뮤직뱅크(그땐 화요일이었다)가 그랬고, 토요일 저녁에 하던 음악캠프가 그랬다. 오늘 보니 이름이 음악중심으로 바뀌었더라? 그리고 일요일 오후엔 SBS인기가요가 있었다. 한 주라도 안보고 지나가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던 시절.

그러다 보니 지난주엔 보아가 1등 먹었고, 또 이삭 앤 지연이란 신인이 나왔는데 꽤나 호감이었고, 리치는 언제나처럼 노래가 괜찮고... 그러고 보니 이 친구는 지금 뭐하지? 

병장이 되니까 이어폰 끼는 소형 라디오를, 또 워크맨을 반입해 관물대다 넣어두고 싶었다. 그렇게 군인치곤 꽤 괜찮은 밤을 보냈다.

인터넷이 내 방을 떠나 호주머니 속 휴대폰 속까지 배달되는 시대에 살고 있건만, 지금보다 그 때가 훨씬 가요계에 가까웠단 생각이 든다.

아아. 아저씨와 총각의 기준을 가요계로 삼는다면, 이는 군 전역을 전후해서 이뤄지는 것이었다.



슈발 연예부 기자나 될까

연예 기자가 되면, 적어도 요즘 가요계에 누가 뜨고 어떤 노래가 인기인지는 꿰고 다니겠지. 최소한 아저씨 소리는 안 들을 거 아니냐고.
언젠가부터 난 누가 가요순위 정상에 올랐느냐 하는 것보단, 어느 당에 어느 의원이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어디서 집회가 열렸고 하는 소식에 더 밝게 됐다. 과거엔 어른들이나 하는 이야기였다. 머리만 지끈지끈한데 어른은 왜 저런 이야기만 할까 싶었다. 어른들이 신문을 보고 욕지거리를 할때 난 그저 이어폰을 끼고 라디오 음악프로를 흥얼대기만 하면 행복했었다.
시사판에 머리가 지끈한건 지금도 마찬가진데 말이지. 아마도 그 때의 향수 때문만은 아닌가 보다. 이런 생각 하는건.
한편으로는 영웅을 기다리는 건지 모른다. 그 옛날 서태지처럼, 내 맘을 마구 설레게 할 그럴 영웅 말이다. 소원했던 가요계를 다시 들여다보면, 혹 찾을 수 있을까.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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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korea'란 이름의 락그룹이 있다!?



해외에 'kore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락그룹, 있을까 없을까?
 
우연하게 들어가 본 해외 소셜네트웍 사이트 마이스페이스(http://www.myspace.com/). 얼마전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imeem을 인수했던 곳이기도 하다. 서치란이 있길래 뭔가 검색해볼까 하던 나, 별 생각없이 그냥저냥 'korea'를 올렸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실을 건졌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룹 'korea'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국에 이런 그룹이 있었나? 아니다. 국내 뮤지션이 아니라 외국 젊은이들의 락그룹이었다. 이 검색물은 이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http://www.myspace.com/koreasweden)

 

프로필을 보니 스웨덴의 스톡홀름 출신이다. 다시 한번 확인해봤지만 이들의 이름은 분명 korea. 틀린 철자 없는 코리아가 분명히 맞다.

혹시나 싶어 여기저기 검색해 봤다. 혹시 우리나라에서도 익히 알려진 락밴드가 아닐까 싶어서. 그러나 어디에서도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찾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이들의 존재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모양이다. 뭐야. 그럼 내가 발굴한번 지대로 한 사실인가?

난 락에 있어 좋다 나쁘다를 평할만한 조예는 없지만,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그들의 노래 몇곡은 꽤 괜찮은 느낌을 전달하고 있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들의 뮤직비디오 하나를 소개한다.

STHLM Psychokorea | MySpace Music Videos


출처 마이스페이스 (http://www.myspace.com/koreasweden). 'korea'의 'STHLM Psycho'


그들의 프로필 정보가 기술되어 있긴한데, 변변찮은 영어실력이라 고민하다 구글 번역기로 한번 돌린 뒤, 번역된 내용물을 다시 변변찮은 실력으로 의역(?), 읽을 만하게 다듬어 봤다. 간단히 그들의 프로필 정보를 요약해 소개하자면 이렇다. 한다고 했지만 어이없는 오역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코리아(korea)는 2003년 스톡홀름에서 결성됐다. 보컬의 마이클과 드러머 데니스, 기타의 미카엘 레이몬드로 구성됐던 멤버에 다시 베이스의 로버트가 합류하며 틀이 갖춰진 밴드다. 그 해 미국의 제작자 블레이크를 만난 코리아는 2년간 스톡홀름 및 스웨덴 남부 클럽에서 공연하며 활동했다. 그러나 블레이크와는 2005년 의견 차이로 결별했다.
이후 코리아는 아름답게 배열된 하모디와 멜로디에 무거운 리듬 섹션을 결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꽉 찬 보컬을 더한 음악을 추구해 갔다. 그들의 음악은 라디오헤드와 노스카파크, 어 퍼펙트서클과 툴, 닌, 데피시모드 등의 영향을 받았다.  

(뱀다리 - 라디오헤드 말고는 들어본 이름이 읍따. --;)


스웨덴어가 된다면 하다못해 이메일로 몇가지 물어나 볼 것을. 이럴때만큼은 외국어 못하는 자신의 '저사양'을 한탄하게 된다.

그들의 밴드 이름은 정말 동양의 어느나라 것을 가져다 붙인 것일까? 아님 전혀 다른 의미로 만들어진 그들만의 '코리아'일까.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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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산드라블록의 최고, 최악 여우상 동시석권 드라마


'대인배 산드라 블록'의 여우주연상 더블이 화제다.
헐 리웃 스타 중 옆집 소녀 같은 친근한 인상으로 알려진 산드라 블록은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매우 특이한 이력 하나를 쌓는다. 첫번째는 골든라즈베리상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골든라즈베리상은 아카데미 전날 이뤄지는 시상으로, 최고가 아닌 최악을 가리는 영화상. 당연히 대개는 불참한다. 한국에서라면 당장 명예훼손이니 모욕이니 소송이 빗발칠 행사로 언제 벤치마킹될지는 예측조차 불가.

그런데 여기서 산드라블록은 이 최악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고자 참석한다.




출처 유튜브 mariejoelleparent 님


산드라블록 은 여걸이란 말이 부족하지 않은 풍모를 보였다. 자신에게 수상의 영예(?)를 가져다 준 영화 올 어바웃 스티브의 디비디를 가득 가져와선 사람들에게 선물하며 '영화를 보면 자신의 이 수상이 옳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땐 이 상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슈퍼스타의 위엄이다.

그리고 그녀는 다음 날, 아카데미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쥔다. 여우주연상. 이번엔 정말로 최고의 트로피다. 또 하나의 전년 출연작 블라인드 사이드가 그녀를 진정한 여제의 자리에 올려놨다. 한 배우가 최고와 최악의 주연상을 동시에 쥐는 건 매우 드문 일. 그리고 이 희귀한 기록에 있어 그녀는 당찬 대응으로 진정한 스타이자 호감형 배우임을 새삼 각인시켰다.

네티즌들은 곧장 '대인배'라는 칭호를 아끼지 않으며 찬사를 쏟았다.

           
 

           
 
사실 '대인배'는 따로 확인한 것이 아니다. 감탄사 뒤에 떠오르며 절로 검색대에 올리게 된 키워드. 같은 생각을 가진 네티즌들이 많음을 확인한 건 그 뒤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최악의 상이 있다면, 이를 당당하게 걸어나가 움켜쥐고 다시 검증해달라고 외칠 수 있는 대인배 스타를 확인할 수 있을까. 거기다 최고의 상으로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해 보이기까지 하는 건 다음 문제고, 딱 거기까지만이라도 해 낼 수 있는 배짱있는 스타. 법치주의나 명예가 이상한 쪽으로 오남용되는 시류 속에서 새삼 저 헐리웃 스타의 위엄이 달리 보인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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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의 휴머니즘, 빈소에서 그리는 명장면들



생각을 잘못했다.
지난번 임수혁 선수의 빈소만 생각하고 쓸쓸함이 묻어날까 찾아갔건만, 여기엔 상당히 많은 취재진들이 자리해 있었다. 확실히 흑백TV시절 코미디와 쇼프로그램을 주름잡은 명인임엔 틀림없는 모양이다. 굳이 내가 미약하나마 채널 하나를 보탤 필요는 없지 않았나 했다.

그래도. 임수혁 선수와 마찬가지로 그에겐 빚 진 것이 있는 꼬꼬마, 멀리서라도 찾아와 본 건 잘했다 싶다. 무슨 이야기냐고? 이번에도 조금 길 거 같다. 2030세대는 기억할 만한, 그러나 젊은 세대는 잘 모를, 또 좀 더 나이 있는 40세대 또한 모를 우리 또래의 이야기.

23일, 서울 아산병원 배삼룡 옹 빈소.


향년 84세. 90년대까지만 해도 KBS, MBC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에 젊은이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얼굴의 배삼룡. 그 때만 해도 배삼룡 옹은 구봉서 옹과 더불어 원로라는 말보다 중견이란 말이 더 어울릴만치 왕성한 활동을 했다.

사실 80년대 들어선 코미디언이란 말보다 개그맨, 개그우먼이란 말이 더 익숙해졌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개그와 코미디의 개념이 참으로 모호한지라, 오래 전 배우들에겐 코미디언이라 부르는게 예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나다.

배삼룡의 코미디는 개그콘서트가 대세인 현재의 트렌드와는 확실히 다르다. 어쩜 그의 사람 웃기는 방법을 '코미디'로 정의해 현재 개그의 그것과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분석방법일지 모르겠다. 

그의 시기를 흔히 '슬랩스틱', 때려서 웃기는 시대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물론 내가 봤던 시절은 그의 전성기가 아니라 말년을 정리하는, 80~90년대의 컬러 시절이라 모노로그 시절의 것과는 또 다를 수도 있겠다.)

내가 기억하기에 그가 잡은 캐릭터, 그가 보여준 코미디는 슬랩스틱이라기 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웠다. 이는 구봉서 옹도 동일하다. 내가 기억하는 이들은 존재만으로 폭소탄을 던지는 그런 배우들은 아니었다.
'영구야 영구야' 등에서 배삼룡 옹과 호흡을 자주 맞췄던 심형래와 비교해 보자. 당대최고 인기인이자 슬랩스틱의 전형적 얼굴인 심형래는 제스처 하나만으로도 애들을 넘어가게 했던 반면, 배삼룡은 웃음을 던지는 역할을 죄다 그에게 맡기고 대신 극의 진행을 잡았다. 실은 그것이 '코미디언 배삼룡'의 진짜 매력이었다.

순간순간 재치와 애드립 등 개인기가 중점을 차지하는 요즘 개그와 달리, 당시 프로그램은 매우 드라마틱했다. 웃음을 한꺼풀 제껴두면 순간 울음바다가 되는 순간도 간간이 목도했을 것이다. 캐릭터 그 자체보단 캐릭터의 포지션이 더 중요했던 시절. 처음부터 폭소보다는 해학극에 목적을 둔 작품도 상당수였다. 


잠시 현실로 돌아와서.

화환 하나가 내 눈을 잡아 끈다. 내노라하는 개그맨 후배들을 비롯 여러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지난번 임수혁 선수 때도 그렇고, 참 아쉽다. 나도 들어가 향불 하나 피워올리고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하고 싶건만, 생전 면식 없는 이가 조의금 봉투 없이 들어가기는 차마... 게다가 카메라들고 들어서기도 그렇고. 그저 바깥에서 이렇게 회상하는 수밖에.

배삼룡 옹이 나온 작품들을 떠올려 보면... 그래, 솔직히 말해 내게 있어 '푸하하'하고 '빵 터지게 하는' 그런 슬러거는 아니었다. 변방의 북소리에서 천하의 바보짓으로 폭소케 하는 심형래 씨나 고도의 액션으로 환성을 터뜨리게 하던 '밥풀떼기' 김정식 씨가 거기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세월을 90년대로 맞추면 맹구 이창훈 씨와 오서방 오재미 씨가 그 역할을 넘겨 받았고.

그러나 그는 웃음이 아니라 묘한, 정말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었다. 코미디언이 사람을 웃겨야지 다른 감정을 몰고 오면 어쩌느냐고? 누가 웃지 않았다고 했나. 그는 순간적인 폭발 대신, '배시시'하고 입가에 미소를 뜨게 하는, 그리고 그 여운을 참으로 오래도록 가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 여운은 수초도 아니요, 수일도 아니요, 20년이 넘도록 남아 있는데.

그의 작품 중 아직도 잊지 못하는 명장면이 있다. 20년이 넘었다는 그 여운의 장면이다. 금요일 오후시간대였나. KBS 9번에서 재방영하는 코미디 프로가 있었다. 유머1번지나 쇼비디오자키, 코미디하이웨이 같은 트렌드 프로그램보다는 다소 올드한 작품. 메인 프로는 아닌 듯 하고, 막말로 '이젠 한물 갔다'는 중견급 코미디언들을 데려다 복고풍의 꽁트 코미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마지막 코너는 그가 주인공이었다. 오래된 극단 무대, 희극을 보러 온 관객들 앞에서 무대 연출을 보조하는 노직원이 그의 역할.

그의 그 역할은 언뜻 보기에 영구나 맹구와 비슷하다. 무능한, 사고뭉치의, 바보 같은 캐릭터.

신파극에 눈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려고 그는 천정에 올라 밀가루를 뿌려댄다. 선남선녀는 아래서 "눈이 오는군..."하고 대사를 친다. 그런데. 그는 그만 밀가루판을 떨구고 만다. 밀가루 한포대 분량이 통째로 무대에 쏟아져 내리고, 극은 엉망이 된다. 어쩔 줄 몰라하는 배삼룡. 그러나 수습하려고 하면 일은 더 커진다. 악의 없는 실수라 어찌할 수도 없는 단장.

그 모습을 미운 아홉살 꼬마는 참 따스한 감성으로 바라봤다.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오는 거였다. 그의 그 역할은 어딘가 모자라보이지만 매우 선량하고, 뭔가 열심히 해보려는 순박한 캐릭터. 그렇기에 엇나가도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방금 SBS뉴스가 올림픽 소식 막간에 그의 인생을 다룬 신문 보도 타이틀을 전하던데,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라 했나. 딱이다. 단순히 세상사를 우그러뜨려 희화하고 해학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에게 감동 비슷한 뭔가를 전하는 모습. 내가 현란한 연출과 개인기의 개그콘서트를 보면서도 순간순간 그 해묵은 장면을 떠올렸던 건 다름이 아니다. 정작 지금의 개그 프로는 눈부신 발전 속에서도 정말 중요한 뭔가를 잊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즉, 개그 안에 휴머니즘을 담았던 과거의 상실이 아쉬워서였다. 컬러로 전환했음에도 그 흑백 시절의 감성이 그대로 남아 있던 배우, 그 사람이 배삼룡이다.

그는 주로 선역을 맡았다. 영구가 독립운동가라면 놀라려나? 사실이다. 일제시대를 무대로 한 그 작품에서 아버지도 독립운동자금을 대는 사람이었고, 영구도 비밀요원 쌍라이트와 함께 독립운동을 하고 다녔다. 이들을 키워낸 할아버지가 배삼룡이었다. 캐릭터 설정에서 '존경받는 위인'을 전제했으니 지금의 개그 프로에선 쉽지 않을 도입이다. 훌륭한 어른의 모습을 개그 프로에서 찾을 수 있었으니 그건 그거대로 당대의 소득이라면 소득이겠다. 코미디하이웨이에선 '자라 조금산'을 살려준 덕에 성공가도를 달리는 '농촌후계자 심형래'와, 그하고 결혼하게 되는 '재벌집 규수 김미화' 등이 나올 때 역시나 사람좋은 할아버지로 출연했다. 주역은 모두 젊은 기수들에게 내주면서도 극이 엇나가지 않도록 뼈대를 제대로 지탱한 중견이었다.

실은 이 날 빈소에서도 김미화 씨가 찾아와 있는 걸 봤다. 20년전 극 중 며느리였던 그녀. 순간 시할아버님의 빈소를 모시는 며느리 같다고 생각했던 것도 그 때의 기억때문이겠지.

그의 죽음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 어릴적 그를 보고 자라난 햇병아리 저널리스트에겐 추억이 전설로 승화되는 순간이다. 그를 극에서 어른으로 모셨던 후배에겐 대선배이자 어른을 보내는 시간이다. 구봉서 옹과 같은 동년배 동료들에겐 저물어가는 당신들 인생을 또 한 페이지 정리하는 경건하고도 애틋한 시간이다. 슬프면서도 부럽고 존경할법한 일이다. 나이들어 가는 사람의 숙명을 슬프게만 보지 말고 아름답고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말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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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원피스 스트롱월드, 소년 애니메이션의 왕도에 충실한 걸작 





원피스 월드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이란 슬로건이 무색치 않은 작품이었다.

감히 2월 11일, 본 개봉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한다.


[리뷰] 원피스 스트롱월드, 소년 애니메이션의 왕도에 충실한 걸작

원피스 팬들을 사로잡을 역대최대의 전투 스토리, 개막

밀짚모자 해적단에 최강의 적이 엄습한다. 현존하는 골드 디 로저 시대의 해적, 전설로 불리는 금사자 시키. 샹크스 같은 해적이면 좋겠건만, 안타깝게도 흉포한 악당이다. 약육강식의 하늘섬 스트롱월드의 지배자로 마을 주민들을 착취하고 동물들을 잔혹한 실험대상으로 삼는다. 이 같은 악당과 떡 하니 마주친 루피 일행, 그냥 모른체 지날리도 없지만 나미가 납치 당함에 따라 남의 일이 아닌 상황까지 와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루피 일행의 초기 멤버들이 나고 자란 고향 이스트 블루를 파멸시킬 계획까지 갖고 있다. 

"내 동료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분노에 찬 루피 일행과 금사자 시키 일행의 한판 대결. 전황은 절망적이다. 시키의 세력은 5000명. 밀짚모자 해적단이 아무리 일당백이라지만 불과 아홉, 게다가 나미는 상대 손에 넘어가 여덟이서 이들과 맞서야 한다. 그러나 답은 너무도 명확하다. 원피스에서 루피 일행의 모험이 갖는 최대의 강점이기도 한 스토리의 직통 라인. 

이제 원피스의 팬들은 극장판 시리즈에서 한 획을 그을 신작을 마주하게 된다.




루피 일행 중 다섯이 덤벼도 절망?!

이 작품은 '사상 최강의 적과 싸운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걸 증명해 보이는 대목이 하나 있는데.
금사자 시키는 전설의 해적이란 명성 답게 압도적 파워로 루피 일행을 옥죄어 온다. 나미를 지키고자 전투를 벌이지만 첫 전투에선 놀랍게도 처절할만치 제압당하고 마는 주인공들. 지금껏 엄청난 적들과 상대하며 고전 안 한적이 있었느냐마는, 돌이켜 보면 이 땐 저마다 하나씩 붙들고 일기토로 싸웠다. 알라바스타에서 크로커다일과 그 심복들하고 결전을 벌였을 때도 그랬고, 하늘섬에서도 그랬다. 그런데 여기선 밀짚모자해적단 중 다섯이 그 한명한테 한꺼번에 덤비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진다. 그리고도 여실히 절감하고 마는 그 위력. 
소년 만화(애니메이션)의 법칙 중 하나는 엄청난 상대, 그것도 악랄한 적의 존재다. 선악구도가 명확한 라인에서 주인공이 고생 끝에 그를 넘어선다는 레퍼토리는 세월을 넘어서는 왕도. 물론 이에 충실하기로 소문난 원피스지만 이번엔 그 강도가 한결 높아졌다. 



루피 일행도 역대 최강이다!
   
국내서 방영된 작품만 섭렵해 온 당신이라면, 아마 이 작품을 보고 현격한 시간차를 느꼈을 것이다. 2003년 5월 KBS로 첫 전파를 탄 TV판 본편은 현재 투니버스와 챔프, 재능방송 등 케이블 채널로 이어지고 있는데 바톤을 넘겨받아 최신편을 계속 더빙해 진행 중인 채널은 투니버스. 그러나 휴방을 거듭하면서도 7년간을 이어왔건만 아직 일본 현지의 진행본과는 시간차가 꽤 된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보면 처음 보는 동료가 둘이나 보일 것이다. 하나는 선박 및 무기 제조 전문가로 우솝과 포지션이 조금 겹쳐 보이는 프랭키. 며칠 전 투니버스로 첫 선을 보인 극장판 '에피소드 오브 초파' 편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에피소드 오브 초파는 본편에서 이미 나왔던 스토리를 답습하고 있지만 설정이 달라져 있어 뉴페이스인 그와 아직 동료가 아니었던 로빈이 모습을 보이는 반면 비비는 제외됐다)

그리고 또 한명, 브룩. 국내 페이스에선 최근 들어 '음악가가 한명 있음 좋겠다'는 루피의 언급이 있었고, 그에 화답하듯 등장하는 동료가 바로 브룩이다. 두 캐릭터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로 전투 능력 또한 상당하다.

인원 보충으로 수는 아홉으로 늘었고 어느새 루피 일행의 관록도 늘어 현상금은 엄청 불었다. 루피 한 명에게만 3억베리가 걸린 상황. 따라서 그간 보지 못한 필살기 등의 연출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간차를 느끼게 하는 액션의 업그레이드가 기대치를 높일 중대 요소다. 

또 하나, 보다 보면 '배가 어째 좀 달라 보인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일본 본토에서도 화제가 된 스토리, 아세요?

원피스의 극장판은 지금까지 10개작이 나왔고 이 작품이 바로 그 열번째 최신작이다. 그러나 이 중 그간 우리나라서도 극장에 걸린 것은 2006년 개봉된 기계태엽성의 메카거병 하나. 올 2월 개봉될 이 작품이 두번째 개봉작이 된다. 나머지는 투니버스를 통해 케이블TV로 소개됐다. 8기와 9기는 이번작품 개봉과 연계해 이번에 투니버스에서 신작으로 소개했다.

스트롱월드는 원피스 월드의 전반을 놓고 봤을 때에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2월 12일 일본서 개봉된 본작은 이틀동안 1억3800만엔의 흥행기록을 세우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벼랑위의포뇨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188개 개봉관 중 103개관이 전회 전석 매진이란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3일째엔 100만 돌파가 이뤄졌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이 이어졌다. 애니메이션과는 무관한 잡지 '맨즈 논노'는 신년호 표지를 루피로 장식했는데 창간 이래 24년의 역사 중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표지모델이 된 건 처음이라고. 

29일 째엔 흥행수익이 40억엔을 돌파했다. 한화로 약 518억원에 달하는 액수. 일본 전국 관객은 350만을 넘었고 지금도 흥행 기록은 착실하게 그 수를 불리는 중이다.

그리고 2개월만인 2월 11일, 한국에서도 개봉이 결정됐다.

제작에서도 화젯거리는 많다.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참여한 첫번째 작품으로 영화 스토리와 크리에이쳐 및 코스튬 디자인, 총 제작 지휘를 맡았다. 지금껏 원피스 극장판은 오리지널 스토리(예로 메카거병이 있다), 그리고 본편의 일부 에피소드를 리메이크한 것(예로 에피소드 오브 초파)이 있는데 이 작품은 오리지널에 해당한다. 그러나 메카거병 등의 오리지널이 잠깐의 단편적 에피소드로 끝난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그간 누차 언급된 거물과 연결된 만큼, 향후 본편 TV판에서 다음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해도 이상할게 전혀 없다. 전체 맥락에서도 갖는 가치가 크다는 말씀.   





5000대 8의 결투신이 있다

홍콩 느와르의 걸작 영웅본색2에선 대여섯 남짓의 주인공 일행이 머리수가 기백은 족히 넘을 악당 소굴을 초토화시킨다. 영화 짝패에선 100대 2의 싸움도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누가 애니...아니다. 원피스 아니랄까봐 5천대 8의 전투신을 넣어놨다. 실상은 5천대 9가 맞긴 하지만 일단은 한 명이 본대에서 빠져있으므로 5천대 8이라고 해 둔다. 물론 그림상으로는 5천인지 5백인지 셀 길 없으나 설정상으로는 5천명 맞다.

초반부터 육탄전은 무리임을 작가도 느꼈는지 초반엔 느와르로 시작한다. 각종 화기로 무장한 루피일행이 정장차림으로 불꽃쇼를 벌이는 것을 보면 홍콩느와르가 울고 갈 지경. 리얼리스트가 아닌 바이오렌스 로맨티스트라면 환영할 만 하다.

가끔 보면 이번에 개봉한 영화 아바타를 연상케 하는 거대 동물들과의 전투장면 내지 추격신도 등장한다. 스트롱월드라는 이름을 가늠하기엔 어려울 것이 없다.




성우 더빙 퀄리티는 대만족

한국 성우와 더빙팬은 기대감을 맘껏 부풀리고 극장을 찾아도 좋다. 강수진 정미숙 김승준 김소형 소연 박영남 김기현으로 이어지는 특A급 성우진과 재기 넘치는 신세대 성우진은 여느 때보다도 강렬한 열정으로 화답해 온다. 언론시사회장엔 나미의 정미숙 씨가 몸소 찾아와 작품 시사를 다녀가기도 했다.




출처 다음 영화 원피스 스트롱월드 동영상 게시판 


그리고 새로 영입된 두 멤버, 브랭키와 브룩엔 각각 투니버스의 이주창, 최승훈 성우가 투입됐다.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를 시연해 보인다. 브룩의 '요호호'를 담당한 최승훈 성우가 개인적으로는 굿초이스. "전 다질 살이 없는데요?"는 꼭 들어봐라.


원피스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인가

작품에선 오리지널 캐릭터인 전기새(이름 까먹었다)가 등장하는데 이 또한 매력포인트. 든든한 아군인 이 새는 다른 거대동물들에 비해 몸집은 작지만 강력한 전기를 무기로 삼아 일행의 파트너에 부족함 없는 실력을 보여 준다. 특히 루피와의 콤비는 화려한 공중전을 선사한다. 금사자 시키와의 복수전에서 루피의 1대1 맞대결을 서포트하는데 작품의 클라이막스로 손색없는 액션이 수분간 펼쳐지니 기대해도 좋다. 루피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그 땐 배가 좀 고팠었다고!"

작품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미가 동료들에 전달했던 메시지. 그러나 진정한 메시지는 맨 마지막에 들어 있다. 그 메시지는 정말로 작품 마지막에 들려오는데 꽤 괜찮은 매듭을 지어 보인다.

원피스는 연애 구도가 없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어째 루피와 나미는 동료 이상의 뭔가를 기대케 하는 장면이 계속 된다. 작품 초반엔 나미가 본래의 해적무리에서 루피의 구원으로 자유로워졌었지. 당시 "나미 넌 우리 동료야!"란 외침에 그녀는 감사의 눈물로 쓰러지고 말았었다. 이 작품은 그것의 오마쥬이기도 하다. 오랜 팬들에 있어 각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작품인 것.

마지막으로, 오다 에이치로가 언젠가 "내 작품은 리얼리즘을 근간으로 한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낸 적이 있다. 원피스를 생각 안 할수가 없었나 보다.

그런데 악마의 열매라던지 판타지성 다분한 소재, 5천대 8의 전투신 등은 그렇다 쳐도, 내용의 본질만큼은 확실히 실제의 것을 갖추고 있다.

아무리 무모해 보여도 죽어라 덤비면 길이 열린다는 거 말이다. 죽어라 덤비는 놈이 승자라는 진리는 정말 리얼리즘을 근간으로 한 것이라 믿고 싶다. 어쩜 그 바람이야말로 판타지일지 모른다. 판타지와 리얼리즘의 융합이라는 것을 원피스의 또다른 면에서 찾아본 결론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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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 작가 신작 미투데이 공개오디션 문전성시, 2주새 5600명 돌파


'명품드라마의 마이더스' 송지나 작가의 인터넷 공개오디션이 2주만에 6천명에 달하는 모집자를 모으며 문전성시를 이뤄 눈길을 끈다.

송지나 작가는 지난 12일부터 미투데이를 통해 차기작 '왓츠업 vol.1'의 주연 1명, 조연 5명 총 6명을 선발하는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http://me2day.net/me2/channel/dramawhatsup)

26일 현재 공개오디션 지원자 게시판엔 56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벌써부터 1천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 마감시한은 이달 말일로 아직 닷새가 남았다. 막바지 지원자들을 예상한다면 카운터 페이스는 더 가빠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신작 왓츠업 vol.1은 국내최초 캠퍼스 뮤지컬 드라마를 표방한 드라마로 뮤지컬학과에 입학한 스무살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 송지나 작가는 82년 MBC '호랑이선생님'으로 데뷔, 카이스트, 모래시계 등 숱한 당대 걸작을 쏟아내며 작품성과 흥행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아 왔다. 이번 오디션의 성황은 오디션에 이렇다할 자격제한을 두지 않은 점과 더불어 이러한 그녀의 명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작가는 지난해 12월 31일 자신의 미투데이를 개설, 이번 오디션과 맞물려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펼치고 있다. (http://me2day.net/jinas0912/) 이 작품의 기성 배우 캐스팅 확정 소식이나 이번 오디션에 관한 새 주문 등이 업데이트 되면 300~400여개의 댓글이 오르는 중. 오디션 만큼 미투데이도 문전성시인 상황이다.

그녀는 19일 미투데이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디션에 참여해 줘 팀이 비상"이라 밝히며 신청자들에게 본인 미투데이 대문에다 프로필 사진을 걸어달라 요청하기도. 오디션 일정은 31일까지 내정된 1차 오디션으로 100명을 선발한 뒤 내달 2, 3차 선발로 50명, 다시 20명으로 옥석을 추릴 계획이다. 3월까지 이어지는 최종 면접 및 네티즌 투표로 여섯명이 확정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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